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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젖은 지폐 "선풍기에 펴 놓고 말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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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폐 (사진= 한경DB)

장마, 폭우로 인해 현금이 젖는 경우가 잦아져 불편함이 많아지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집중호우 때에는 피해가 다른 시기보다 많을 가능성이 있다"며 "습기가 차고 온도가 올라가면 돈에 곰팡이 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작년 손상화폐의 3분의 1 가량이 습기, 장판 밑 눌림 등에 의한 부패(1천873건)를 이유로 새 돈으로 교환됐다. 액수만 4억5백만원에 달한다.

만약 야외활동이나 출퇴근길에 폭우를 만나 지폐가 젖으면 어떻게 해야할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지폐를 펴놓고 말리는 것이다. 밑에 신문지 등을 깔면 습기 흡수에 더 도움이 된다.

또 드라이기나 선풍기를 사용하면 더 빨리 마른다. 한은 관계자는 "하지만 드라이기보다는 선풍기가 낫다"며 "드라이기를 가까이 대고 말리면 열기로 화폐가 쪼그라들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충분히 마른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사용해도 된다. 하지만 기름 등 오물질이 묻어 화폐 진위 여부가 불분명한 경우는 제외다. 이 경우에는 은행 등 금융기관을 찾아 새 돈으로 교환하는 것이 좋다.

만약 화폐가 찢어졌다면 남겨진 면적에 따라 교환할 수 있는 액수가 달라진다. 남은 면적이 75% 이상이면 전액 교환되지만, 40% 이상~75% 미만이면 반액이 된다. 한은 관계자는 "안타깝지만 40%도 남아있지 않은 지폐는 무효처리가 돼 한 푼도 받을 수 없게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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