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촉구하는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폭력시위를 벌였습니다.
현대차 희망버스는 지난 20일 2천500여명의 인원이 모여 집회를 가졌습니다.
이 가운데 시위대 일부가 죽창과 쇠파이프를 동원해 회사 담장을 부수고 관리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이번 폭력사태로 현대차와 노조 측에서 각각 82명과 20여명이 부상을 당했고, 경찰도 11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이와 함께 집회로 주변 교통이 마비되면서 엑센트, 벨로스터를 생산하는 1공장은 20분 가량 생산라인이 멈췄습니다.
현대차는 "특별협의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사내 하청 노조가 희망버스 시위대와 합세해 공장 점거를 시도하면서 폭력을 행사한 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경찰은 울산지방경찰청에 53명 규모의 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해 불법행위자들을 전원 검거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희망버스 측은 "비정규직의 정규화가 이뤄질 때까지 희망버스는 계속해서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노조 집회에 또다시 죽봉과 쇠파이프가 등장하면서 그동안 비폭력을 강조했던 희망버스의 의미가 퇴색됐다는 비판과 함께, 막무가내 폭력시위가 반복되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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