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임 국민은행 행장에 이건호 부행장이 내정됐습니다. 수익성 악화와 낮아진 생산성, 조직통합이라는 만만치 않은 과제가 놓여있습니다. 이 내정자는 한국경제TV와의 통화에서 반발하는 노조와는 언제든지 만나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건호 내정자는 자신은 임영록 회장의 구상을 실천하는 역할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임 회장이 국민은행의 강점인 소매금융을 강화해 리딩뱅크의 위상을 되찾겠다고 밝힌만큼 여기에 충실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 내정자는 구체적인 경영방침은 취임 이후에 내놓겠다고 말했습니다.
지주회사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이르는 국민은행은 그동안 성장이 정체되고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경쟁은행들의 거센 도전을 받아왔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잠시 개선되던 경영지표는 저금리와 저성장, 부동산 경기 악화, 기업구조조정 등으로 또 다시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또 직원 생산성 부문에서도 경쟁은행에 뒤쳐진 상황이어서 대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리딩뱅크 복귀를 선언한 상황에서 이 내정자가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은행권이 관심을 보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내부통합도 풀어야할 숙제입니다. 특히 노조가 `관치금융`을 거론하며 이 내정자 선임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이에 대해 이 내정자는 한국경제TV와의 통화에서 노조와는 언제든지 만나서 소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은행은 조만간 주주총회를 개최해 이 내정자를 행장으로 정식 선임합니다. 주총이 끝나면 취임식과 함께 공식 업무에 들어가 인사와 조직개편에 나설 것으로 점쳐집니다.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내정자의 행보가 은행 안팎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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