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외신 브리핑
김희욱 전문위원> 버냉키 연준의장은 어제에 이어 오늘은 상원에서 보고를 했다. 연준에서 직접 제공한 자료를 보자. 서머리를 보면 FOMC에서 판단한 미국의 고용이나 물가에 대해 상당히 조심스러운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실업률은 높고 인플레이션, 소비자물가는 올 들어 둔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시장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연준의 경기판단은 부정적일수록 좋고 연준의 목표치는 낙관적일수록 좋다. 왜냐하면 그 갭이 커야 양적완화 존재 이유가 더 강조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신 양적완화 축소에 모든 사람들이 집중하다 보니 여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현행 양적완화 기조를 제거하는 시점이 언제 시작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다들 실업률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물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준 통화정책의 3대 판단기준은 GDP, 실업률, 인플레다. 이 중 제일 상태가 안 좋은 인플레를 언급하면서 자연스럽게 양적완화 종료가 쉽게 끝나지 않겠다는 시장의 안도감을 유도했다.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이번 주에 급감했다. 주간 자료이다 보니 변동성은 있을 수 있다. 지난 5월래 최저치까지 내려가면서 한 주 만에 2만 4000건이 줄었다. 그 전주에는 자동차 공장들이 일제히 문을 닫고 설비 교체 작업에 들어가 임시직들의 해고가 많아졌다. 그런데 지역별로 보면 많은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단어는 제조업으로 이 부분의 해고가 늘었다. 7월 고용지표가 산정되는 과정에 있어 서비스업 고용은 거의 임시직도 많고 늘어날 만큼 늘어난 상황이다. 그런데 고용이 제대로 늘어나고 실업률이 감소하려면 제조업이 늘어나야 하는데 그럴 정황은 보이지 않고 있다.
구글의 실적 보고서를 보자. 구글은 실적 발표만 했다 하면 호조인데 이번에는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인지 실적 실망을 기록했다. 매출 기준으로도 예상치에 부족했다. 주당순이익 EPS 기준으로도 10달러를 넘어갈 것이라는 예상에 못 미쳤다.
구글의 CEO는 실적과 같이 나온 성명에서 모바일 사용 환경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인터넷 환경이 원스크린에서 멀티스크린으로 바뀐다. 태블릿 PC나 스마트폰으로 다들 인터넷을 보는데 노트북이나 데스크탑 모니터 화면에서 보는 것보다 작은 스마트폰의 화면에서는 광고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구글의 수익과 지출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유효클릭수는 23%가 늘어났고 클릭당 비용은 6% 떨어졌다. 여전히 견조하게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구글의 마감 후 실적발표 이후의 주가를 보자. 시간외거래에서 수직 낙하하면서 5%까지 떨어졌다가 조금 만회해 3.76% 마이너스권에 있다.
오늘 중요한 실적은 모간스탠리였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신들의 친정이라고 할 수 있는 월가 본사의 실적이나 주가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2분기 매출이 85억 달러로 예상치를 여유 있게 상회했고 66%의 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EPS 기준으로는 43센트에 약간 못 미친 것으로 나왔지만 일회성 비용 등을 제외할 경우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투자은행 수익이 좋았다. IPO나 기업공개, M&A 등이 그렇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어떻게 봐야 할까. KBW 은행지수를 보자. 1.68% 오른 것까지 반갑고 외국인 수급에 있어 이것도 긍정적이라고 본다. 월가 금융사들의 실적은 최근 금리인상 등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올라갈수록 나쁠 것이 없었다. 정유사들이 유가가 오르면 정제마진이 오른다고 하는 것처럼 우리도 예대마진에 있어 나쁠 것은 없던 입장인데 너무 위축될 필요는 없다.
그레이트 로테이션이나 연준 출구전략 등 무엇이든 우리에게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중기 관점에서 보겠지만 MSCI 한국지수는 어제 하락분을 후반영한 차원도 있다. 대신 56선은 되어야 코스피 지수 1900대를 외국인들이 바라보고 앞에서 당겨준다고 볼 수 있다. MSCI 한국지수는 56선까지 어제 근접했다가 다시 빠졌다. 코스피 1900선을 구경할 수 있다는 지수의 집착은 줄이는 대신 외국인의 수급에 인내를 가지고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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