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험사들이 수십억원에 달하는 금융자산을 보유한 VVIP, 즉 초고액 자산가를 유치하기 위해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고급 호텔을 연상하게 하는 전용 공간에서 상속과 절세 등 다양한 서비스를 내세워 부자 고객 잡기에 나섰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화생명이 최근 새 단장을 마치고 문을 연 VVIP 고객 전용 센터입니다.
고급 호텔처럼 사생활을 고려해 독립적인 공간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곳곳에는 값비싼 그림을 비롯한 다양한 예술작품들이 전시됐습니다.
이곳은 수십억원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이른바 VVIP 고객들이 주로 찾습니다.
때문에 세무와 투자, 부동산 등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맞춤형 서비스를 별도로 제공합니다.
<인터뷰> 윤승렬 한화생명 마케팅기획팀 차장
"고소득 맞벌이 부부가 많은 점을 착안해 개별 계약도 부부합산을 적용해 보험료를 할인해주고 납입 면제도 제공..최상위 고객이 부의 이전에 관심이 많은 점을 고려해 사망 보험금으로 배우자나 자녀에게 상속이나 증여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선택권을 주고 있다."
일반 상품에 비해 유리한 점이 많은 만큼 한 달에 100만원 이상씩 보험료를 내는 부자 고객이 많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보험사들은 제각각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세워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습니다.
삼성생명은 외국 금융사에서만 볼 수 있었던 고액 자산가의 가문 전체를 관리하는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교보생명은 VVIP들이 인맥을 쌓을 수 있도록 사적인 모임을 만들어 경영전략과 인문학 등의 강연도 제공합니다.
상위 1%만을 위한 공간과 특별한 서비스로 무장한 보험사들.
은행, 증권사 등과 벌이는 초우량 고객 쟁탈전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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