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식시장의 큰 손으로 불리는 국민연금이, 남은 하반기 9조원 가량의 국내 주식을 더 확보할 예정입니다.
오는 9월 10%룰이 완화되면서 추가 편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하반기에는 어떤 종목을 더 담을지, 어예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하반기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을 살 수 있는 여유 자금은 최대 9조 5천억원 가량으로 추산됩니다.
여기에 연초 이후 계속된 증시 침체로 주식 평가액이 낮아진 상황이어서, 실제 매수 여력은 이보다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오는 9월부터 국민연금이 단일 기업의 주식을 10% 이상 보유할 경우 거래 내역을 보고해야하는 이른바 `10%룰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돼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국민연금이 하반기에 어떤 주식을 담느냐에 쏠리고 있습니다.
우선 현재까지 9%가 넘는 지분을 가진 종목들의 추가 매수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6월 말 기준, 국민연금은 유가증권 45개, 코스닥 4개 총 49개 종목에서 최대치인 9%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중 만도가 9.99%, 유한양행이 9.89%, 제일모직이 9.80%로 보유 지분이 가장 높습니다.
업종별로는 49개 종목 중 11개 종목이 화학이었으며, 서비스가 5개, 음식료 4개, 유통과 섬유의복, 제약 등 경기방어 업종이 각각 3개씩 해당됐습니다.
<전화인터뷰> 이다슬 한국투자증권 전략팀 연구원
"(10%룰이) 완화되면 더 살 수 있는 여력이 있습니다.
꽉 채웠다는것은 그만큼 연금에서 좋게보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업종에서는 지속적으로 매수할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특히 10%룰이 완화가 되면서 주식 종목에 대한 다변화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대형주나 기존에 한계를 갖고 있던 종목에 벗어나서 투자 대상을 다변화 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 할 것 같습니다."
경기 방어주에 대한 추가 매수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국경제TV가 국민연금의 2분기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신규 편입한 32개 종목 가운데 절반이 넘는 21개 종목이 경기방어주에 해당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만을 살펴봤을 때는 11개 모든 종목이 유통이나, 의약품, 서비스 등 경기방어주 성격이 뚜렷했습니다.
시장 상황 자체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경기 방어주에 대한 접근을 강화한 측면도 있지만, 장기성장성이 두드러지는 업종들이 매력으로 부각되면서 매수 규모를 늘린 것입니다.
하반기 국민연금의 대규모 주식 매입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시장의 주요 수급주체로 부각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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