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 표절 논란
엠넷 `슈퍼스타K 4` 우승자인 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20)의 자작곡이 표절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로이킴의 소속사가 문제의 곡은 `순수 창장곡`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킴이 지난 4월 발표한 첫 싱글 `봄봄봄`이 인디 뮤지션 `어쿠스틱 레인`(본명 김태형)의 데뷔 싱글 `러브 이즈 캐논(Love is Canon)`과 도입부 코드와 멜로디가 유사하다는 네티즌의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자 15일 로이킴이 진행하는 MBC 라디오 `로이킴 정준영의 친한친구` 게시판에는 "`러브 이즈 캐논`을 틀어달라"는 신청이 이어졌으며 `로이킴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란 커뮤니티까지 등장했다.
문제는 이번 표절 논란이 두 곡의 음원 발표 시기와 저작권 등록일을 둘러싸고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는 점이다.
온라인에 확산하며 표절 논란을 부채질한 곡이 앞서 분석한 `러브 이즈 캐논`의 원곡보다는 다시 편곡된 우쿨렐레 버전으로, 이는 `봄봄봄`보다 뒤에 출시됐기 때문이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따르면 `봄봄봄`은 로이킴과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 배영경이 공동 작곡하고 로이킴이 작사했다. 작품 등록일은 음원 발매일인 지난 4월 22일이다.
반면 `러브 이즈 캐논`은 지난해 3월 8일 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됐다. 어쿠스틱 레인은 같은 해 10월 이 곡을 유튜브에 공개했으며 `봄봄봄`이 발표된 뒤인 지난 4월 29일 음원으로 출시했다. 이어 5월에는 우쿨렐레 버전을 비롯해 피아노 버전, 우쿨렐레 슬로우 버전의 음원을 잇따라 발표했다.
어쿠스틱 레인은 최근 온라인에 "표절이다, 아니다 그런 말 하려는 건 아니다"며 "유튜브에 아이디를 하나씩 가지고 자기 곡은 꼭 업로드 하길 바란다. 1년 전에 올린 유튜브 영상 때문에 세상에 잠시 주목을 받은 경우라 무명 아티스트에게 권한다"며 지난해 원곡을 유튜브에 공개한 점을 에둘러 강조했다.
이에 대해 로이킴의 음반제작사인
CJ E&M은 "`봄봄봄`은 로이킴과 배영경 씨가 공동 작곡한 노래로 순수 창작곡"이라며 "두 사람은 어쿠스틱 레인의 이름과 노래를 들어본 적이 없다. 며칠 내로 명확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