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관치논란으로 중단됐던 한국거래소 이사장 인선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11명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빠른 시일내 인선절차가 재개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13일 김봉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사퇴한 후 한 달 넘게 수장자리가 공석입니다.
이달초 창조경제의 상징인 중소 벤처기업을 위한 코넥스시장 개장식에도 거래소 이사장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자본시장통합법 개정안 통과로 대체거래소 설립과 코스닥시장 개편 등 굵직굵직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거래소 수장의 공백은 컸습니다.
지난달 12일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 등 총 11명이 이사장직에 도전장을 냈지만 청와대가 관치 논란이 일자 공공기관장 인선절차를 사실상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거래소 이사장을 뽑는 이사장 추천위원회의 구성에 다소 변화를 주는 방향으로 인선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거래소 관계자
"내일은 이사회가 열리는데요. (그것하고는) 상관없습니다. 이사회 안건은 이사회내 소위원회가 있는데요 소위원회의 배정문제입니다. 이번에 새로 선임된 4명이 사외이사 자리를 재조정하는 겁니다."
거래소측은 이사장 선임 재개와는 별개라고 밝히고 있지만 청와대와 정부는 전문성과 능력있는 기관장 선임을 위한 임원 추천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회원사대표 비중을 줄이고 공익대표 비중을 높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부에서 제기됐던 이사장 후보자 재공모 가능성은 낮아졌습니다.
[인터뷰] 거래소 관계자
"(후보자 11명은) 그것은 당연히 유효한 거겠죠. 제가 지금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다"
이미 도전장을 낸 11명이 후보군에서는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 회장, 임기영 전 대우증권 회장과 이철환 전 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등 4명으로 압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경수 전 현대증권사장과 이철환 전 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은 민관을 두루 경험했다는 장점에도불구하고 과거 재정부 출신이라는 게 부담 요인입니다.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장과 임기영 전 대우증권 사장 등은 관치 논란에 상대적으로 자유롭지만 새로운 인물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의외의 인물이 나올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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