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자동차산업이 올 상반기 생산과 수출, 내수 모두 지난해 보다 감소했습니다.
이유는 전적으로 국내 업체 내부 사정 때문이었습니다.
다행히 하반기에는 실적이 좋아져 상반기의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은길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자동차산업이 올 상반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생산(2,279,790대), 수출(1,587,273대), 내수(751,310대)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4.3%, 0.8%, 6.7%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업체별 생산량을 보면, 한국지엠(2.8%)과 쌍용(19.7%)은 증가했는데, 현대(-6.9%) 기아(-3.6%)와 르노삼성(-32.3%)은 줄었습니다.
한국지엠과 쌍용은 판매 증가에 힘입어 생산이 늘었고 르노삼성은 수출과 내수 부진으로 생산을 줄여야했습니다.
그런데 현대와 기아는 잘 팔리는데도 생산이 줄어 결국 수출과 내수가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실적부진)이유는 100% 현대기아차 주말특근 문제입니다. 주말특근이 협상이 안돼 가지고 생산차질이 좀 있었거든요? 금년에 자동차산업이 글로벌리(세계적으로) 나쁘지 않아요. 거의 생산된 게 다 팔릴 수 있는 시스템이거든요 (기자:만들기만 하면 팔리는 걸로..) 그렇습니다.”
현대 기아의 생산 감소로 우리나라 수출 물량도 줄었는데, 다행히 수출 평균단가는 올라 상대적으로 소폭 감소(전년동기비 -1.7%)하는데 그쳤습니다. (자동차 평균수출가격 : 13,603달러(2012년) → 14,300달러(2013년) 5.1%↑)
자동차는 현재 석유제품, 반도체에 이어 우리 수출 주력 품목 3위를 기록하며 국내 대표 효자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2013년 상반기, 억달러 : (1위) 석유제품(265), (2위)반도체(264), (3위)자동차(246), (4위)석유화학(244), (5위)일반기계(239)>
하반기 수출은 글로벌 경쟁은 더 심화되겠지만 국내 공장 정상 가동 속에 중국 동남아 등의 시장확대와 한?EU FTA 추가 관세인하 등의 호재가 유지된다면 지난해 보다 9.7%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국 우리나라 하반기 자동차산업의 성적은 현대 기아를 중심으로한 완성차 업체들의 노조파업 없는 주말특근 정상화 지속 여부가 그 열쇠를 쥐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은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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