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데일리 이슈 리포트
LG경제연구원 배민근> 현재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결국 출구전략이란 증시에 대해 밝은 면과 어두운 면 모두 준다. 고용지표를 비롯한 미국 경제지표 개선이 가진 의미 역시 마찬가지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양적완화 축소 시작 시점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종료 시점은 내년 중반으로 이미 언급되어 있다.
물론 이것조차 하나의 시나리오에 가까운 것이다. 향후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조정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정책 실패의 위험을 줄여주는 요인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구체적인 수준으로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은 양적완화 종료 이후 미국경제가 대침체에 빠졌던 오류는 앞으로 범하지 않을 것이라는 상당한 믿음과 자신감이 있기 때문으로 본다.
여기에 실물경제 회복속도가 대단히 빠른 것은 아니지만 주택 부문을 비롯한 경제 전반에 걸쳐 대출이 이미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섰고 작년 말 이후 주식시장과 주택시장에서는 호황 국면이 나타나고 있다. 자산시장 부양 효과는 속도 조절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배경으로 봤을 때 하반기 중으로 출구전략에 착수할 것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는 것이지만 충분히 가능한 일이고 9월 전후가 유력해 보인다.
투자자들이 오해하지 않았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 신흥국 증시의 악화는 버냉키 쇼크 때문만은 아니다. 중국, 인도의 성장 감속으로 대표되는 현상은 이미 작년 1분기부터 뚜렷하게 나타났었다. 그러다 보니 신흥국이 어려움에 빠지게 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브릭스 국가들을 중심으로 과도한 대출, 또한 물가상승압력 때문에 재정이나 통화정책을 통한 경기조절 능력 등의 여지가 크게 저하되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흥국들의 매수 부문을 중심으로 한 자력에 의한 회복 여지는 상당히 제약되고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국발 금리상승 압력이 전달되면서 기존 정책의 효과성이나 지속 기간에 있어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자원수출을 통해 성장했던 러시아나 브라질 경제는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 공산품을 수출하는 중국의 경우 미국에 이어 유럽경제가 뚜렷하게 회복국면에 오르기 시작하면 경기회복 동력을 기대해볼 만하다.
간밤 알코아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됐는데 블룸버그가 집계한 주당 순이익 6센트보다 1센트 더 높게 나왔다. 컨센서스를 상회했고 주가도 상승 탄력을 많이 받고 있다. 기본적으로 미국증시의 이번 어닝시즌을 바라보는 시각은 기대치가 이미 많이 낮아져 있다. 상반기 미국경제, 세계경제도 마찬가지고 특히 미국의 시퀘스터라는 절벽 정도의 충격은 아니었지만 경제성장세에 있어서는 상당히 유의미한 영향을 줬다.
알루미늄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조정이라는 악재를 딛고 알코아는 성과를 냈다. 이는 미국에서 항공기나 자동차 같은 운수장비 업종의 수요가 꾸준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이번 어닝시즌은 전분기 대비 상당히 기대수준을 낮게 가져가고 있다. 낮아진 실적, 실적에서 둔화를 확인해가는 과정은 증시의 불안요인, 하락요인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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