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결국 하락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시장의 큰 관심이었는데요,
오늘 시장 마감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경준 기자!
<기자>
예,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삼성전자가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시장의 관심은 단연,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 결과였는데요,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 영업이익 9조5천억원, 매출 57조원을 발표했습니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치 10조2천억원을 밑돌면서 갤럭시S4 판매 부진설을 완전히 불식시키지는 못했습니다.
시장에 차지하는 비중 자체가 큰 만큼 전체적으로 시장에 적지않은 부담이 됐습니다.
그러나 이미 실적에 대한 사전 경계감이 있었던데다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면서 여전한 스마트폰 시장의 지배력을 과시했다는 점에선 지수 전체의 낙폭은 다소 제한적이었습니다.
게다가 유럽중앙은행의 부양적인 통화정책 기조 유지와 이집트, 포르투칼의 정국 불안 해소 국면 등 우호적인 대외 여건 역시 삼성전자에 대한 우려감을 상쇄하면서 추가적인 지수 하락을 방어했습니다.
오늘 코스피지수는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어제보다 5.83포인트(0.32%) 하락한 1833.31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3일 연속 `팔자`에 나서면서 1천5백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으며, 기관 역시 950억원 어치를 내다 팔았습니다. 개인은 2천3백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습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는데요, 전기가스업이 3%대, 통신업이 2%대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반해 전기전자업종은 3%대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지수 하락의 원인이 됐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4%에 육박하는 약세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삼성생명, SK하이닉스가 1%대 하락했습니다.
기아차와 SK텔레콤 등이 2~3%대 강세를 보이며 그나마 선전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데 따른 실망 매물이 나오면서 5만원(3.80%) 하락한 126만7천원을 기록하며 130만원선 밑으로 내려왔습니다.
모건스탠리, UBS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해 매도 매물이 몰려나왔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약세에 대해 실적 기대치를 하회한데 따른 일시적인 것으로, 당분간은 지지부진한 흐름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실적 기대감은 유효한 만큼, 비관적 전망을 지양할 것으로 조언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어제보다 0.18포인트(0.03%) 소폭 상승한 525.40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2거래일 상승 흐름은 이어갔습니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291.04포인트(2.08%) 오른 1만4천309.97로 마감했으며,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3시16분 현재 4.09포인트(0.20%) 오른 2010.19를 기록중입니다.
원달러환율은 2원90전(0.25%) 오른 1142원30전으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이 발표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이제, 현지시간 6일로 예정된 미국의 6월 실업률 등 고용지표와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 증가율 등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지표 결과 여하에 따라 국내 증시는 또 한번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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