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시간으로 오늘 밤 공개되는 미국의 6월 고용지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출구전략 추진 시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글로벌 금융시장이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고용지표는 고용 시장 회복 신호로는 충분했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양적완화 시기에 영향을 줄 만큼 강력하진 않다고 해석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는데요.
미국 6월 고용지표 향방, 김민지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하반기 출구전략 시행 가능성을 밝힌 후 처음으로 미국 노동부의 고용지표가 오늘 밤 발표됩니다.
실업률은 연준이 출구전략을 가늠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지표인 만큼 이를 앞둔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긴장감이 팽배합니다.
일단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수가 15만5000명 증가에 그쳐 눈에 띄는 개선세는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라 예측하고 있습니다.
실업률은 여전히 연준 정책 목표치인 6.5%를 웃도는 7.5%로 집계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존 실비아 웰스 파고 수석 이코노미스트
"신규 실업자수가 13~15만명 증가에 그친다면 연준 출구전략 시행 시기가 9월을 넘겨 내년까지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면 20만명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됐다면 연준은 9월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것이다."
예상보다 개선된 고용지표는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앞당기는 신호로 해석돼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장은 출구전략이 연내 시행될 것이라 무게를 두고 9월과 12월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고용지표 이외에도 출구전략 추진 시기를 저울질 할 수 있는 이벤트는 이번달 줄줄이 예정돼 있습니다.
다음주 수요일에는 버냉키 의장이 의회 증언에 나서고 이달 마지막주 화요일에는 연준의 정례통화정책회의가 개최됩니다
연준이 시장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구체적인 출구전략 시작 시점을 발표하지 않은 가운데 고용지표 발표 이후에도 변동성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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