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생명보험사들이 앞다퉈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생색만 내는 곳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외국계 생보사들의 경우 막대한 이익을 내고도 기부는 쥐꼬리만큼 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생명보험사들이 회원으로 참여한 사회공헌위원회의 광고입니다.
사회에서 소외받은 계층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가 실제 생보사들이 사회공헌에 쓰는 비용은 어느 정도인지 살펴봤습니다.
국내 `빅3 생보사`들은 많이 버는 만큼 기부금액도 많습니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당기순이익의 5.7%인 535억원을 사회공헌비로 지출했습니다.
사회공헌 전담인원만 18명에 달했습니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도 당기순이익의 3%가 넘는 돈을 사회공헌비로 책정해 각각 145억과 183억원씩 기부했습니다.
하지만 외국계 생보사들은 전혀 딴판입니다.
지난해 2천3백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푸르덴셜 생명은 사회공헌비로 순이익의 0.7%인 16억원을 사용했습니다.
물론 사회공헌 전담인원은 단 한명도 없습니다.
ING생명은 2천억원의 이익을 냈지만 사회공헌비는 말하기도 민망한 0.1%인 3억원을 사회공헌비로 썼습니다.
1200억원의 이익을 낸 라이나생명도 0.5%, AIA와 PCA 생명은 0.2% 수준에 그쳤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사의 사회공헌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경영공시에 사회공헌실적을 포함하도록 권고했습니다
물론 사회공헌활동이 의무적인 것은 아니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외국계 생보사들이 보이는 행태는 눈여겨 볼만한 대목입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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