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KB국민은행이 이자이익 효율화에 나서면서 대출이 크게 신장된 반면 예금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국민은행의 원화대출금 잔액은 185조1천513억원으로 지난해 12월(184조800억원)에 비해 1조800억원 더 늘었습니다. 이에 반해 원화예수금 잔액은 190조109억원으로 지난해 12월(191조4천631억원)보다 1조4천500억원 감소했습니다.
특히 같은기간 원화예수금 중 예·적금 등과 같은 저축성 예금은 4조7천억원 줄었고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요구불예금은 3조8천억원 증가했습니다. 이는 저원가성 예금, 즉 급여계좌와 같이 조달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예금이 상대적으로 늘어나 은행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는 요인입니다.
구용욱 KDB대우증권 기업분석부 부장은 "은행들이 조달비용을 줄이기 위해 금리가 비교적 낮은 예금상품으로 고객을 유도하고, 소비자들 역시 저금리상황에 대응해 자금을 저축성 예금에 묶어두기보다 유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요구불예금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은 현상은 은행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는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STX 팬오션 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으로 인해 2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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