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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의 경제학...'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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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1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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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영화의 경제학...`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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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영화의 경제학...`1+1+1=3`

    <앵커>
    정부가 발표한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방안에 대한 금융권의 평가는 긍정적입니다. 우리은행 인수후보로는 은행을 보유하지 않은 금융전업사가 유리하다는게 M&A업계의 전망입니다. 우리금융 민영화의 밑바탕에 깔린 셈법을 최진욱 기자가 풀어봤습니다.

    <기자>
    우리금융 민영화는 3단계로 진행됩니다.

    지방은행을 1차로 매각하고 우리투자증권을 비롯한 증권계열을 2차로, 계열사를 매각하고 남은 지주회사와 은행을 합병해 마지막으로 새 주인을 찾아주겠다는게 정부의 계획입니다.

    금융권의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일괄매각을 내려놓고 수요와 공급이라는 시장 본래의 기능에 맡겼다는 것이 가장 큰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 `Deal(딜)`로 먹고 사는 M&A업계도 큰 그림에서는 이견이 없어보입니다.

    이들은 지방은행과 증권계열 매각이 예상보다 뜨거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은 인수후보가 늘면서 최소한 2조원 가량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KB금융과 농협금융 등이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우리투자증권과 증권계열사를 묶으면 1~2조원을 받아서 계열사 매각에 4조원 이상은 받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대신 이들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만큼 남아있는 은행의 값어치는 그만큼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A업계 관계자는 "계열사가 제값 이상을 받아내는 만큼 은행의 가치는 빠지게 될 것"이라면서 "은행이 없는 금융전업사에게는 매력적이지만 이미 은행을 가진 곳에는 우리은행이 눈에 차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일각의 시각처럼 교보생명과 한국금융지주가 우리은행을 가져갈 경우 제대로 된 금융지주사가 구성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정부의 기대처럼 전체 회수금액이 늘어나는 시나리오 보다는 지방은행과 증권계열의 비중이 높아지는 구조가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회수목표와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현재 시가총액(8.7조원) 이상 회수를 내심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사모펀드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 재무적 투자자의 참여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태"라면서 "은행이 얼마나 선방하느냐가 전체 회수금액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결국 3단계로 쪼개서 팔지만 전체 몸값은 `3`을 크게 넘지 못할 것이라는 뜻입니다.

    우리금융 민영화는 오는 15일 경남과 광주은행 매각공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오릅니다. 한국경제TV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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