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 앞서 기자 리포트에서도 보셨지만 중국 경기가 당초 예상보다 좋지 않은 신호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데요, 중국 현지 연결해서 실제 중국 경제 상황이 어떤지 그리고 앞으로 전망은 어떻게 진단하는지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중국 창사 지역에 나가있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코트라의 이영기 무역관장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1. 중국 경기가 생각했던 것 보다 좋지 않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중국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중국 경기 어떤가요?
- 사실 금년초 IMF, OECD 및 유력 증권사 등 주요기관에서 중국의 성장률의 상저하고(上底下高), 즉, 상반기는 조금 낮고 하반기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아시다시피 리커창 총리의 중국 경제성장 속도를 7.4 정도로 하향조정하려는 의지는 단기적으로 전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중국정부의 정책기조가 경기진작을 위한 해소책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성장보다는 근원문제개혁으로 집중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당분간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됩니다. 일단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활력을 잃고 있는 상황이며 당분간 특별한 동력이 없어 보입니다. 특히 12.5 기획도 3년차에 접어들면서 시진핑 시대의 주요한 정책노선이었던 신도시화정책발표가 늦어지고 있으며, 정부 부양책도 인플레를 더욱 고려, 큰 폭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실물경제 등에서도 지표에서 수출, 소비 투자 등이 기대치보다 낮게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수출의 경우, 실제로 상반기의 해외수출은 괜찮은 편이었습니다만 최근 중국정부의 외환관리강화에 따른 수출증가율이 그다지 높지 않을 상황입니다.
소비증가률도 국가 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예년 20에 비해 최근 12 증가에 그친 상황입니다. 특히 요식업, 고급소비재의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데 이는 현 정부의 반부패 정책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조치는 위앤화 국제화노력, 이자율조절 등 여러가지 통화정책에 있어 기존 정부의 정책기조를 견지하는 상황이므로 중장기적으로 개인적인 분석이지만 고성장에 대한 정부의 집착보다는 설령 경제성장률이 높지 않아도 부동산, 인플레이션 등을 잡으면서 가겠다는 정부의지가 강하게 느껴지며, 이는 견조한 중국정부의 정책기조의 연장선으로 중장기적으로 체질개선을 통한 경제 업그레이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2.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나오다 보니 우리 주식시장은 물론이고 중국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 중국 진출 기업들이 어느 정도 어려움을 겪고 있나요?
- 실제적인 통계로 바로 나와 있는 것은 거의 없으나, 상반기 코트라와 한국경제신문과 공동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투명한 비즈니스로 시진핑정부에대한 기대치가 높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미국상회, 일본상회 등에서 나온 기업백서를 보면, 전년대비 경영환경악화로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건비 상승(경영코스트 상승), 중국 경기둔화 등의 이유가 있습니다. 다행히 10대 수출품목에 대한 코트라 자체 인터뷰 결과로 중견기업에 대해서 문의를 하였으나, 코스트 경쟁력 약화로 의류나 소비재의 채산성약화에 따른 부담을 제외하고는 부품소재 등의 중간재는 아직까지는 영향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엔저 등의 환경요인에 우리나라기업이 맷집이 생긴 것으로 판단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실제로 2007년부터 우리기업의 대중투자가 빠르게 감소한 바 있습니다. 이는 구조조정과정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늘어나는 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는 제품별, 지역별 편차가 심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최근 상황으로 내수시장을 타겟으로하는 소비재 제조업체들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큰 것은 사실입니다.
3. 현재 중국 진출 기업 그리고 중국 시장 공략을 준비하는 기업들에게 중국 경제 및 경기 상황을 감안한 조언을 주신다면…
중국시장이 어려운 것에는 대체시장인 미국, 유럽, 일본 경제 불안정의 여파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일본의 대중수출이 계속 10이상의 마이너스 증가률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오히려 대중국 수출 1위 국가가 일본에서 한국으로 바뀐 상황입니다. 즉, 우리기업에게 중국 경기불안과 관계없이 당분간 어쩔 수 없는 공략이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중국시장에 대한 제품별, 지역별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내수시장을 위한 중국시장진출의 타이밍도 중요하고 남이 안간 지역에 대한 역발상적 접근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실제로 베이징, 상하이 등 시장안에서의 경쟁은 우리나라 중소기업후발주자는 시장점유율 확보가 어려운 수준입니다. 높은 운영경비로 인한 유통채널진입이 상대적이 어렵기 때문에 3, 4선도시 등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기업 자체적으로는 오히려 한국시장에서 보다 가격경쟁력, 품질경쟁력, 기술경쟁력 등을 갖춘 최고의 제품으로 승부를 걸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중국의 온라인 시장은 전년대비 65나 성장하였고 2008년 대비 5년만에 10배의 성장을 이뤄내는 등 중국경기 어려움안에서도 꾸준히 성장동력을 이끄는 신산업분야가 있습니다. 인터넷 사용자도 5억6천만명(2012기준) 2011년 전년대비 증가인원이 5천만 명인 것으로 파악되므로 아직도 성장동력 및 인프라는 무궁무진한 것으로 판단됨
4. 27일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해서 향후 한중 교역 및 경제협력 관계가 더 확대될 것 같아 우리 기업들의 기대감도 큰 상황입니다.…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코트라의 생각은 경제분야에서는 장기적이고 호혜적인 경제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한중 FTA 등 교역투자확대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방안이 제시되기를 바라고, ICT 등 과학기술과 환경, 금융, 에너지분야 협력증진방향 등 전방위적 협력관계 논의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박대통령의 서안방문은 코트라 창사무역관이 나와 있는 중국 후난성을 포함한 중국 내륙시장진출을 도모하는 한국기업들에게도 중국시장의 새로운 지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스펙트럼이 바뀔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삼성전자의 시장진출을 시작으로한 대기업의 내륙시장 진출 가속화의 상징성을 바라보면서, 중견기업, 중소기업의 자연스럽게 베이징, 상하이 등의 1선도시의 경쟁포화상황에서 2, 3선 도시로의 시장영역확대를 현실화 시킬 수 있는 계기마련이 될 것을 기대합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중국에 나가있는 코트라의 이영기 창사 무역관 관장으로부터 현재 중국 경기에 대해 자세한 내용 들어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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