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신용카드사 사장단과 만났습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카드사에게 규제 완화를 약속하면서 민원 감축도 강도 높게 요구했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카드사 사장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국내 전업카드사 8곳 대표들은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눕니다.
어려운 업계상황을 듣기 위해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카드사 사장단을 소집했습니다.
최 원장은 최근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카드사들을 위해 규제를 풀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상품약관 심사절차 및 검사업무를 효율화하여 카드업계의 부담을 완화하고 카드업계의 신규 수익원 발굴 및 금융혁신 등을 위한 규제완화 방안도 적극 모색하겠습니다."
금감원은 우선 약관 심사기간을 단축하기로 했습니다.
심사기간이 줄어들면 새로 기획한 카드상품을 소비트렌드에 맞게 빠르게 시장에 출시할 수 있습니다.
카드사들은 당초 금감원의 약관 심사기간이 최대 1년까지 걸려 상품 출시 시기를 놓쳐 불만을 내비친 바 있습니다.
금감원은 카드사에 대한 정기검사를 줄이고 검사에 투입하는 인원도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또 수익성을 높일 수 있도록 카드사가 새롭게 진출할 수 있는 부수업무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카드업계는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00카드사 관계자
"금감원장이 대표이사들과 함께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합니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부가서비스 축소나 카드결제 중단 등 제도를 변경할 때 소비자의 불편을 최소화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최근 카드사들이 각 사의 대표카드 부가서비스를 일방적으로 대폭 줄인 것에 대한 경고성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최 원장은 신용카드는 고객 수도 많고 대부분 상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민원 감축을 위해 더욱 노력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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