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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회담, 시장에 긍정적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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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3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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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 증시특급 1부 -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경제지표는 미리 알 필요가 없다. 나온 후 대응하면 되기 때문이다. 주간 일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반등으로 인해 얼마나 시장 환경이 우호적으로 돌아서느냐다.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진정되는 것이 우선이고 그 다음이 순매수로 돌아서야 한다. 매도세 진정에 대한 기미는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버냉키 연준의장 때문에 워낙 지난주 시장 상황이 안 좋아지다 보니 버냉키를 원망하는 목소리가 높다. 유명한 시장전문가나 석학들도 버냉키 때리기에 나서면서 자신의 인기 관리에 나서고 있다. 이 정황에 대해서도 들어보자.
    CNN 머니의 이번 주간 전망을 보자. 지난주 FOMC와 버냉키에 워낙 심신이 시달리다 보니 FOMC 끝난 지 2~3주 된 것으로 느껴지나 4박5일 지났다. 이번 주에는 미 증시도 안정을 되찾고 반등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번 주 예정된 지표로는 GDP, 주택, 소비지표 등이 있는데 셋 다 기대치는 높은 반면 현격히 좋게 나올 가능성이 적다. 양적완화 축소라는 이슈에는 반대의 효과를 줄 것이다. 이 역시 지난주 FOMC 후폭풍에서 이번 주 증시의 반등을 지원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나이스 플로어의 트레이더 켄 폴캐리의 의견을 보자. 지난주 연준에 대한 반감이 투자자로 하여금 그동안 연준에 대한 의존성과 기대감이 컸던 만큼 실망도 클 수밖에 없었던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이번 급락세에 있어 헤지펀드가 매도세를 주도하기는 했지만 시장을 헤지펀드 혼자 공격한 것은 아니었다. 그 근거로는 공포지수의 경우 20선 위로 올라온 것이 오랜만이었던 만큼 여기에 따른 기계적인 매도세도 컸다. 여러 가지 시스템 트레이딩이 있다. 공포지수가 20선을 상향 돌파하면 바로 주식매도가 시스템으로 나오는 것도 있었다.
    공포지수는 어떻게 올라왔는지 보자. 앞서 본 20선이 중요하다. 원래 옛날에는 20~40선이 정상권역이었는데 양적완화 시작된 뒤로 공포지수는 20선 밑으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20선 위로 올라오거나 근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에도 20선을 급하게 넘었다가 급하게 내려가고 있다. 지난 금요일 7.76% 하락하면서 18.9로 다시 20선 밑으로 떨어졌다.
    버냉키 연준의장에 대해 변심을 했다, 이것이 모두 버냉키 때문이다, 갑자기 매파로 변신한 것이 아니냐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다. 각계의 버냉키 때리기는 진행되고 있다. 이 중 가장 근거가 확실한 세 가지 인터뷰를 살펴보자. 먼저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마크 파버의 인터뷰다.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FOMC 후 S&P500 지수는 20~30%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버냉키 연준의장이 출구전략 시점이라고 이야기한 내년 중반에도 미 경제회복이 충분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조정이 오더라도 두려워할 것은 없다. 지금 겨우 QE3 끝날까 두려워하는데 이런 식으로 경제가 가다가는 QE99까지 나올 수 있다. QE3 가 나왔으니 96번의 QE가 남아있다는 것이다. QE1, QE2 할 때는 QE3까지 갈 줄 몰랐겠지만 단시간에 양적완화 물량만 주고 감나무에서 감 떨어지는 것을 받아먹는 식으로 되니 안 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두 번째, 프린스턴대 학장 겸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교수의 인터뷰를 보자. 원래 다 잘살자고 하는 것이 QE였는데 이것이 비극이 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버냉키가 이번에 매파적으로 돌변한 것은 오히려 미 경제가 너무 희망적이라고 봤던 낙관론이 커진 데 따른 것이었다. 매파로 돌변한 것이 아니다.
    그러면서 폴 크루그먼 교수는 인구 대비 고용자 비율을 들었다. 금융위기 전 62%였는데 2009년에 58%대로 하락한 이후 여전히 59%를 하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실업률이 6.5% 목표에 근접한다고 하고 7%만 되도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하는데 이것은 제대로 된 실업률 하락이 아니다. 이번 FOMC 결과 후 인터뷰 내용을 보고 시장이 먼저 놀랐는데 더 놀라운 것은 버냉키일 것이다. 얼마 안 가서 다시 시장 달래기에 나설 것이라고 봤다.
    세 번째, 유로 퍼시픽 그룹의 CEO 인터뷰를 보자. 다음 이벤트는 양적완화 확대다. 왜냐하면 FOMC 전 금의 대량 매도세가 쏟아지면서 금값이 급락했는데 이것이 이번 하방 공격을 암시했던 것이고 최근 금이 다시 반등하려고 하는 채비가 있기 때문에 연준의 다음 이벤트는 QE의 확대이고 축소가 아니다. 그 근거로는 이번에 양적완화 축소를 언급한 자체가 일종의 스트레스 테스트다. 시장에 악재가 돌발 출연했을 때 견디는지, 어떻게 반응을 나타내는지 알 수 있는 테스트였는데 결과가 워낙 부정적이었다. 이는 QE 유지에 있어 긍정적이다.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에 나온 연설 내용을 보자. BIS, 국제결제은행 이사 제임 카루아나는 각국 중앙은행의 신용자산이 너무 과다하다고 했다. 시중에 유동성을 풀어놓은 만큼 받을 돈이 늘어나 있다는 것이다. GDP 대비 부채 비중도 최근 너무 많이 늘어 양적완화 부작용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시점에 있다. 양적완화에 대해서만큼은 각국 중앙은행이 일종의 쉬어가기를 생각하고 있다.
    그러면서 G20 회원국들의 지난 5년간 GDP 대비 부채변화율을 표시한 차트를 보면 다 늘어나 있다. 대신 대한민국의 경우 중국, 미국, 영국, 일본에 비해 부채증가율이 낮은 편이다. 가계부채 증가율이 높다는 것이 걱정이다. 대신 정부부채 비중은 다른 나라들 보다 현격하게 적었다. 일본과 미국은 가계부채 비중이 많이 줄었는데 우리는 이를 지켜내지 못했다.
    그러나 결론에서 이야기하기를 각국 중앙은행이 출구전략에 대해 고민해볼 시점이 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등의 재정건전성 면에서 봤을 때 이머징이 투심에 취약하다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오히려 이머징이 잘 버틸 것이다. 금융위기 때도 그랬다. 리먼 브라더스 파산했을 때 미국 본국보다 우리가 더 많이 빠지고 더 위험하다고 경고 사인이 나왔지만 결국 우리가 견조하게 금융위기를 이겨냈었다.
    한중 정상회담에 대한 외신의 의견을 신화통신을 통해 보자. 6자회담이 임박했다고 보고 있다. 한반도의 평화를 기대한다며 여러 가지 사진이 나와 있다. 6자회담 참여국으로는 한국, 북한, 일본, 미국, 중국, 러시아다. 간만에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의 금융 섹션의 기사를 보자. 이번 주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여기서 있을 성과에 대해 한줄요약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이 갖는 경제적 가치에 대해 중국은 한국 음악이나 패션, 드라마 등 한류의 관심이 점점 커지는 반면 혐북한 분위기는 점점 강해지고 있다.
    그러면서 최근 중국의 한 언론이 김정은을 뚱땡이라고 불렀다. 또 이번 삼성전자, 현대차의 임원이 함께 수행하는데 중국과의 교역관계 개선을 기대한다는 설명이 있다. 한국의 현대차, 기아차는 지난해 10월 일본 자동차들을 따돌린 이후 중국 내에서 폭스바겐과 GM에 이어 판매율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베 정부 들어선 이후 중국과 일본에 대한 반감이 서로 커지고 있고 우리 자동차가 중국에서만큼은 반사이익을 누려도 될 것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MSCI 한국지수를 보자. 플러스로 반등하면서 마감했으면 좋았겠지만 더 이상의 추가 하락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51.3은 누가 봐도 코스피 수준에 미치지 못하며 외국인들의 눈높이가 낮아져 있는 상황으로 본다. 오늘 월요일장은 안갯속 증시로 예상해야 되는데 미국도 오르고 분위기는 좋아지려고 하는데 오늘 우리나라가 오르지 못한다고 해서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오늘 같은 날 너무 우리만 앞서 달려나가더라도 저녁에 미국증시 분위기가 어떻게 될지 아직 알지 못한다. 적당히 시간을 잘 보내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것이 좋겠다. 외국인 매도세에 대해서는 더 이상 팔 것이 없지 않느냐는 시각이 있다. 지금도 한국주식 비중이 모자란다는 투심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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