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보생명의 `e-교보`가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게 되면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온라인 생보사가 등장합니다.
저렴한 보험료와 간편한 절차 등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풀어나가야할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교보생명이 한 차례 쓴 맛을 본 뒤 다시 설립에 도전했던 온라인 생보사 `e-교보`.
금융위원회는 19일 교보생명이 제출한 온라인 자회사에 대한 인가 신청서를 승인할 방침입니다.
이렇게 되면 오는 10월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전용 생명보험사가 등장합니다.
현재 온라인 보험사는 손해보험사 4곳 뿐이어서 온라인에 도전하는 생보업계의 가늠좌 역할을 할 전망입니다.
교보생명이 온라인 시장에 뛰어든 것은 저금리와 역마진 등으로 인한 위기를 새로운 사업으로 풀어내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국내 보험사들이 굉장히 고생을 하고 있다..각 회사별로 상황이 다른 만큼 풀어나갈 해법도 달라야 한다."
금융당국의 승인 시점이 다소 늦춰졌지만 교보생명 내부적으로는 이미 준비를 마친 상황입니다.
이학상 전무를 초대 사장으로 내정하고 60여명 규모의 직원들로 첫 영업에 나설 준비에 한창입니다.
특히 젊은 층을 겨냥해 보험료가 최대 20%까지 저렴하고 가입이 편리한 사망보험과 노후보장 상품 등을 주로 판매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풀어나가야할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초창기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어떻게 수익을 낼 수 있는 지가 관건입니다.
실제 선진국에서도 일본에서 1~2개 기업이 겨우 적자를 면했고 유럽도 온라인만으로는 힘들어 다른 수단을 혼용하고 있습니다.
한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등은 `e-교보`의 초기 성적표를 유심히 살펴본 뒤 온라인 시장 진출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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