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지난 1월 생일을 맞아 아돌프 히틀러의 자서전 `나의 투쟁`(Mein Kamph)을 고위층 간부들에게 선물한 것으로 미국 워싱턴 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는 탈북자들의 북한관련 뉴스매체인 `뉴 포커스`를 인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급 등 간부들에게 전달된 생일선물 가운데 이 책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나의 투쟁`은 이른바 `100부 도서`로 인쇄됐는데 `100부 도서`는 북한 권력 내부의 최고위층에게만 유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WP는 이 책이 선정된 이유를 나치즘 자체가 아닌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이 보여준 경제, 군사분야 재건 과정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했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간부들에게 보낸 선물은 주로 고급 양주, 이탈리아 양복 원단과 같은 사치품이었으나 김 제1위원장은 책과 음악CD, 수입스포츠용품 등 패턴을 크게 바꾼 것으로 W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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