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권업계에 구조조정 칼바람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업계 전반에 걸친, 업황 부진에 따른 위기감이 심상치 않은데요,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2011년 100여명의 희망퇴직을 단행했던 삼성증권.
최근 또다시 인력 구조조정에 착수했습니다.
입사 5~13년차 대리, 과장급을 대상으로 그룹내 다른 계열사로의 전환 배치 작업을 진행중입니다.
100여명의 직원이 그 대상입니다.
<인터뷰> 삼성증권 관계자
"현재 어려운 시장상황을 극복하고자 사업체질 개편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아니라 관계사로의 전환배치를 통해서 직원과 회사가 윈윈하고자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여타 증권사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18개 점포를 통합해 점포 축소를 단행했던 동양증권 역시 추가적인 점포 재배치 등 선제적 대응 차원의 구조조정이 예상됩니다.
특히 동양증권은 그룹 차원의 사업구조 재편 등 고강도 구조조정이 진행중이라는 점과 임기 2년이 남은 이승국 사장을, 그룹 전략기획본부장을 지낸 정진석 사장으로 전격 교체했다는 점에서 이같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사장 공식 취임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이와 함께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역시 지주사 수장의 의지에 따라 구조조정에 가까운 사업구조 변화가 예상됩니다.
우리투자증권은 올들어 점포 통합을 통해 115개 점포를 108개로 축소했습니다.
대신증권도 지난 2월 점포를 104개에서 84개로, 20여개 줄였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증권업황 부진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수익성 확보를 위한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할 경우 또 한차례 인력 감축 등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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