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0일) 오전 11시 예비전력이 450만KW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수급경보 `준비`단계가 발령됐는데요.
이처럼 올 여름 최악의 전력난이 예고된 가운데 서울시도 자체적인 에너지 절약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보도에 박현각 기자입니다.
<기자> 올 여름 전력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자 서울시가 정부의 에너지 절약정책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우선 시민의 발인 지하철 운행을 다음 달부터 2달간 평일 출근시간대 이외에는 운행대수를 12.5% 줄이기로 했습니다.
지하철 운행을 감축할 경우 1만 1천500KW의 전력사용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냉방 과소비 업체에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한편 실내 냉방온도 제한 건물도 1만3천개소로 확대 적용할 방침입니다.
또, 청계천과 중랑천 유량 확보를 위해 가동하는 펌프 수를 줄여 3천385kW를 절감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태양광 발전소의 조기준공을 통한 전력 확보에도 나섭니다.
<인터뷰>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암사정수센터에 5천KW 7월 말까지 준공할 것이고, 강서 농수산도 1천300KW 등 모두 1만220KW입니다."
서울시는 이같은 노력을 통해 하루에 총 4만KW의 피크전력을 절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서울시가 확보하거나 절감할 수 있는 전력량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태양광 발전을 통해 확보가능한 전력 1만KW는 일반가정 4천 가구 사용량에 불과한데다 장마철에는 가동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차경환 에너지시민연대 국장
"국가 전체적으로 보면 미미한 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상징적인 의미로만 봐야 할 듯.. 장마철에 가동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생산량이 적은 편이죠."
지하철 운행대수를 130대 줄이는 대신 운행간격이 1분씩 증가하는 데 따른 시민들의 불편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한국경제TV 박현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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