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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김민우 입건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전천후 내야수 김민우가 무면허·음주사고로 결국 입건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9일 무면허 음주운전 도중 접촉사고를 낸 뒤 현장에서 달아난 혐의로 김민우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민우는 이날 오전 5시경 강남구 논현동 힐탑호텔 앞에서 본인 소유 아우디로 후진하다 정차해있던 택시와 접촉사고를 냈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김민우는 상황이 여의치 않자 차를 버리고 도주했으며, 경찰은 “사고 당시 김민우에게서 술 냄새가 났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날 오후 1시 반쯤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김민우를 상대로 음주측정을 했다. 김민우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56%였으며 이를 사고 시간대로 역산한 결과 0.119%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면허취소 기준은 0.1%다.
김민우는 “지인들과 이날 새벽까지 양주 3, 4잔을 마셨다”며 음주 사실을 시인했고, 넥센 히어로즈는 30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1000만원의 자체 중징계를 내렸다.
김민우는 올 시즌 총 33경기에 출장, 타율 2할9푼2리에 11타점을 기록 중이며, 이번 사건이 프로야구 순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을 모은다. 현재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공동1위를 달리고 있는 넥센도 당분간 선두경쟁에 타격을 받게 됐다.
이와 관련해 염경엽 넥센 감독은 9일 목동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 앞서 “구단과 동료, 팬들이 실망할 일을 저지른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선수를 관리해야 할 내 책임”이라고 말하고, “넥센을 사랑하는 팬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수단 관리와 정신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넥센은 이날 1회부터 연달아 실책을 기록하며 창단 이후 역대 최다실책(5개)을 저지르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KIA에 6-4로 속절없이 패하고 말았다. 그동안 넥센이 한 경기 최다 실책 기록한 것은 4개였으며, 지금까지 8차례 기록한 바 있다.
한국경제TV 와우스타 스포츠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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