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가 집계한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가 7개월만에 처음으로 위축세를 기록했습니다.
내수는 물론 글로벌 수요가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3일 HSBC는 5월 제조업 PMI 확정치가 49.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이전 수치인 49.6을 밑도는 것이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취 홍빈 HSBC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내수 경기가 악화되며 5월 후반으로 갈수록 제조업 경기가 둔화됐음이 확인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외풍에 견디기 위해 중국 정부는 내수 활성화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며 "제조업의 추가 조정은 고용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된 HSBC의 집계치가 중국 정부 공식 집계치와 큰 차이를 보였다는 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지난 1일 중국 국가통계국과 물류구매연합회가 발표한 5월 중국 제조업 PMI는 50.8로 전달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 민간 기관 통계와 대조적으로 제조업 경기가 확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같은 차이는 HSBC가 중소기업 중심으로 통계를 내는 반면 정부는 대기업, 공공 기업을 중심으로 조사를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 두 제조업 지표가 엇갈린 방향을 보인데 대해 JP모간 체이스는 "결국은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매우 약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공급과잉, 투자감소 등이 중국 제조업 경기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중국의 성장세는 둔화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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