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규모 양적완화를 골자로 한 아베노믹스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면서 지난해 후반부터 승승장구하던 일본증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일본증시는 지난 5월 10개월만에 하락세로 반전했습니다. 6월, 본격적인 조정장세에 진입할 가능성 알아보겠습니다.
보도에 김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주식시장이 이달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마지막 거래일 일본증시는 1%대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10개월 연속 랠리를 이어가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10개월 연속 랠리가 이어졌다면 이는 1972년 이후 최장기 상승세로 기록될 수 있었겠지만 아베노믹스에 대한 회의론이 이를 가로 막았습니다.
일본 증시는 지난달 월간 단위로 0.6% 하락폭을 기록했고, 지난달 고점(23일) 대비해서는 13.6%나 떨어졌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아베노믹스의 부작용이라 설명하며 6월 조정론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또 단순히 고점에 대한 부담감으로 차익실현형 매물이 대거 출회될 것이라 분석도 뒤따릅니다.
전문가들은 일본 주식시장이 역사적으로 고평가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근거를 제시합니다.
실제로 일본 주식시장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16.3배로 지난해 말의 13.9배 보다 높아졌고 지난 10년간의 평균치인 16.4배에 임박한 상태입니다.
한 트레이더는 "아베 총리가 이끄는 정당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지만 일본의 참의원 선거가 예정된 7월까지 당분간 변동성 장세는 연출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아베노믹스 성공 여부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추가적인 이정표가 나오긴 힘들 것이란 얘깁니다.
반면, 일본 시장 랠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일본 주식시장의 추가 강세를 점쳤습니다.
이어 닛케이지수가 1만3800선 아래로 내려올때는 분명한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주 발표 예정인 아베 총리의 성장 전략, 이른바 세번째 화살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양적완화라는 첫번째 화살과, 재정지출 확대라는 두번째 화살이 이미 주식시장 강세로 이어진 사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심리적인 요소에 기반해 지난해 11월 부터 달려온 일본증시가 6월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들어갈지, 아니면 다시 한번 모멘텀을 안고 상승 반전을 시도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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