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세청이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뒤 탈세한 혐의자 23명에 대해 본격적인 세무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조사대상자에는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대기업도 포함됐습니다. 신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세청이 역외탈세 혐의자 23명에 대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들 23개 사업자 가운데 법인은 15개, 개인사업자는 8명으로, 대기업도 포함됐습니다.
<인터뷰> 김영기 국세청 조사국장
(흔히 얘기하는 재벌도 포함돼 있나요?)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정도의 법인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등 조세피난처에 서류로만 존재하는 유령회사인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재산을 빼돌렸습니다.
탈루 유형을 보면, 해외 배당소득이나 해외 무역소득을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숨기고, 신고를 하지 않은 경우입니다.
그동안 국세청은 새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인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해 역외탈세자와 민생침해 사범을 조사해 탈세를 추적해왔습니다.
5월까지 국세청이 조사한 역외탈세자는 83건으로, 이를 통해 모두 5천여억원을 추징했습니다.
이 외에 불법 사채업자와 가짜석유를 제조해 판매한 혐의자 등 모두 202명을 조사해 탈루세금 1천억원을 추가로 징수했습니다.
국세청은 앞으로도 역외탈세를 포함해 지능적이고 반사회적 탈세에 대해서는 국세행정 역량을 총 결집해 엄정하게 세무조사를 집행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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