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과도한 보조금 지급으로 얼룩졌던 이동통신시장이 요금제를 중심으로 경쟁구도가 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서비스를 중심으로 통신사를 선택하면서 지각 변동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이동통신사들의 LTE 시장 점유율 경쟁이 뜨겁습니다.
LTE 시장에 늦게 진입해 3위에 머물던 KT가 LG유플러스를 바짝 뒤쫓고 있습니다.
지난 4월말 기준 KT와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수 격차는 7만명.
순증 가입자수도 6만4천명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누적 가입자 점유율은 SK텔레콤이 48%를 넘어 절대적 1위를 차지하고 있고, LG유플러스와 KT는 0.4% 차이로 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올해 초 보조금 지급으로 출혈 경쟁을 했던 통신사들이 요금제와 서비스 중심으로 전략을 바꾸면서 점유율 격차가 줄고 있습니다.
보조금을 배제하고 서비스로 승부한 결과 KT를 선택한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업계에서는 KT가 이 정도의 속도로 가입자를 모으면 6월 초에는 LTE시장 2위에 올라설 것으로 관측합니다.
<인터뷰> 김회재 / 대신증권 연구원
"2015년 1분기까지는 LTE 시장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T가 원래 2위였다가 LTE에선 잠깐 3위였을 뿐이니까, 5월~6월초에는 역전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오는 8월 LTE 주파수 할당을 두고 이동통신 3사가 서로를 견제하고 있는 가운데 순위 변화는 경쟁을 더욱 부추길 전망입니다.
KT는 새로 할당할 주파수에 인접한 주파수를 보유하고 있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견제를 받아왔는데, LTE시장 2위를 꿰차면 두 업체의 공격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T는 주파수 할당에 `회사의 흥망이 걸렸다`며 사활을 걸고 있지만, 점유율 상승은 공정경쟁과 특혜를 문제삼는 두 업체에 빌미를 제공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국경제TV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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