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가수 손호영의 여자친구가 자살한 채 발견돼 충격을 준 데 이어, 손호영 본인도 같은 방법으로 자살을 시도하자 네티즌들이 자성의 목소리와 응원 글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악성 댓글 또한 난무하는 중이다.
손호영은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에서 차량 안에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을 기도했다. 그러나 불이 차량 내부에 옮겨붙자 밖으로 피신했고, 이 모습을 본 시민의 신고로 병원에 옮겨졌다.
손호영의 자살 시도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자친구가 시신으로 발견되고 나서 항간에 돈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인터넷 악성 댓글 등이 원인의 하나일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증권가 정보지(`찌라시`)에서는 고인이 된 여자친구에 대한 과도한 신상 털기가 계속됐고, 이 과정에서 손호영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늘어났다.
루머 중에는 손호영의 입장에서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충격적인 것도 있었다. 손호영과 그의 매니저가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으며, 매니저가 사건 직후 차량 USB를 빼갔다는 실현 불가능한 얘기가 요지다. 여자친구의 죽음 또한 손호영의 자살을 부추겼을지 모르지만, 손호영은 이같은 세간의 시선에도 적잖은 마음 고생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24일 오전에는 누리꾼들 사이에 자성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른바 `찌라시`가 사람을 죽인다. SNS의 비극이라는 게 바로 이런 건가"라고 탄식했다. "자살을 기도하다가 차에 불이 나서 나왔다는 사람에게 악플을 달다니 정말 너무하다"고 분개하는 반응도 있었다. "손호영이 죽게 된다면 그건 번개탄이 아니라 키보드 자판들 때문"이라는 한 네티즌의 글에는 많은 이들이 공감을 표했다.
그러나 만만치 않게 악성 댓글 또한 계속 판을 치고 있다. 손호영의 여자친구와 손호영을 모욕하는가 하면, 손호영의 자살 시도의 진실성을 의심하기도 하는 등 도를 넘어선 댓글이 많아 앞으로의 피해 또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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