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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유동성 증시‥코스피, 엔저확산에 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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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유동성 증시‥코스피, 엔저확산에 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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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1부 -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이번 G7 정상회담의 기대가 크지는 않았지만 결과도 없었다. 로이터 통신의 미국시장 마감브리핑을 보고 G7 관련 내용을 정리하겠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당연히 엔저의 부담을 받을 수밖에 없다.

G7 이후로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또 올라 102엔을 위협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또 MSCI 한국지수를 통해 오늘 국내증시 외국인이 지난 금요일에 많이 판 것을 되돌려줄 수 있을 것인지, 오늘 추가로 매도에 나설 것인지를 체크해보자.

먼저 로이터 통신의 마감브리핑으로 출발하겠다. 지난 금요일 S&P 500지수의 경우 월요일부터 내리 5거래일을 상승했다. 우리증시만 여기서 계속 소외를 당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현재 진행형이라고 한 것은 5월에는 주식을 팔고 떠나라는 증시 격언이 있는데 올해는 맞지 않을 것으로 보는 컨센서스가 현재 월가에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현재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각국 증시의 강세장은 엄청난 유동성을 바탕으로 각국 중앙은행이 만든 다분히 인위적인 유동성 랠리라는 평가가 있다. 또한 미 증시 금요일장 거래량은 57억 주를 나타내 일평균 64억 주에 비해 20% 가량 미진했는데 이는 현재 미 증시의 고점 부담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주식을 팔고 떠나라는 증시 격언의 배경이 되는 5월부터 월가 트레이더들이 일정을 나눠 휴가에 들어가기 때문에 거래량이 적었다.

G7 정상회담에 대한 의미를 블룸버그에서 정리한 내용을 보자. 이번 G7 정상회담의 특징으로는 두 가지가 있다. 이번 회담 후에는 공동성명서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어느 정도 예상됐었다. 그리고 이번에 버냉키 연준의장이 불참했다는 두 가지의 특징이 있다. 여기에 대해 의미부여를 하자면 한도 끝도 없지만 드라이하게 설명하겠다.

이번에 공동성명서가 없었던 것은 현재 G7, 즉 영국, 유로존, 미국, 일본 등 주요 7개 선진국 정상들은 양적완화의 공범이니 이번에 가급적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어떻게든 사람들의 관심으로부터 거리를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버냉키 연준의장도 이번 G7 회담은 잘해야 본전이다, 괜히 말을 잘못하면 득보다 실이 더 클 수 있으니 이번에 가든 안 가든 크게 달라질 것은 없을 것이라고 미리 판단했다. 버냉키 불참, 공동성명서가 없었다는 점이 이번 회담의 특징이었다.

이번 회담에서 글로벌 경제, 주요 선진국 7개 국가는 기존 회의 때 매번 번번이 나타났던 이견이 있었다. 그것은 유럽은 성장보다 긴축을 통한 재정건전성 강화를 주장했고 미국은 긴축보다 양적완화를 위주로 한 경기부양을 통해 성장 위주의 통화정책을 주장해 서로 입장이 달랐는데 이번에는 간만에 그런 이견을 좁혔다.

미국과 유럽 모두 성장을 우선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은 것이다. 재정건전성은 나중에 생각하고 돈을 많이 풀어 경기부양을 하자는 쪽으로 갔다. 그런 차원에서 일본의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한 경기부양 의지를 존중하는데 대신 지금 모든 관심이 외환시장에 쏠린 만큼 환율은 감안하면서 양적완화를 하자. 이번에도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웃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에서 전하고 있다.

우리나라 증시 역시 작은 요소 때문에 알러지 반응이 상당히 심하다. 현재 국내증시는 상당히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차트와 함께 보자. 지난 주말 이후 급등했다. 이것이 바로 G7 회담에서 엔저를 용인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시장의 리액션이다. 이제는 102엔대에 육박하면서 101엔 85전까지 실시간으로 기록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입장은 이번에도 약간 강경했다.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달러 대비 엔화환율이 치고 올라가면서 미국도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단순히 이야기하자면 미국의 대일 수출품목의 가격경쟁력 때문이라는 등 여러 이유가 있다.

텔레그라프지가 영국 현지의 반응을 전하고 있다. 다른 나라는 몰라도 미국은 이번에 일본에 대한 기조가 상당히 매파적이었다. 그러면서 버냉키 연준의장이 불참한 대신 오바마 대통령 집권 2기 재무장관 제이콥 루가 G7 회담 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이 경기를 살리기 위해 양적완화를 하겠다는 명분 자체에는 하자가 없지만 경기부양을 할 때 하더라도 다른 나라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자국 통화가치 인하라는 부작용을 감안해야 하지 않느냐.

따라서 국제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 범위 내에서 양적완화가 이행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면서 달러 대비 엔화환율의 고삐 풀린 최근 움직임을 지적했다. 양적완화든 경기부양이든 환율을 신경 쓰지 말자면서 국제적 기준이라고 이야기한 것은 결국 환율 이야기가 아니겠는가. 환율에 대해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자면서 자국 입장에서 환율을 관리하라는 암묵적인 압박이 있다.

국내증시는 달러 대비 엔화환율에 너무 민감하다. 지난주 목요일 금통위 금리인하 효과를 누리기 시작하려는데 달러 대비 엔화환율이 치고 올라가면서 우리나라가 꺾였다. 오늘도 동경환시 101엔대 위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99%다. 그런데 장중 이것이 꺾이면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부담을 덜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대신 102엔대까지 직행한다면 오늘 하루 더 외국인 순매도에 억울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

달러 대비 엔화환율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2편 보자. 지난 박근혜 대통령 방미 당시 한국 경제부처 수장들과 회의를 가졌던 피터슨 국제연구소의 수석 연구원은 일본 엔저로 루져가 될 가능성이 제일 큰 나라가 한국이라고 했다. 자동차, 가전제품 등 수출산업, 수출구조가 한국과 일본이 비슷하기 때문에 최근 엔화가치 하락이 한국에 매우 심각한 사태가 아닐 수 없다.

다음으로 도이치뱅크의 보고서를 보자. 독일도 일본의 수출산업과 구조는 비슷하지만 자동차의 경우 독일은 일본의 경쟁자가 아니다. 왜냐하면 자동차 시장에 있어 독일은 럭셔리 등급,

반면 일본은 중저가 브랜드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엔저가 독일 자동차 업종 가격경쟁력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다. 대신 대한민국이 문제다. 완성차 제조사, 한국증시에도 자동차 업종이 엔저에 가장 크게 반응할 것이고 취약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한국증시 전기전자 업종의 피해는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주 달러 대비 엔화환율이 100엔대를 치고 올라갈 때 뜀틀의 구름판 역할을 했던 것이 바로 연준 출구전략 보고서가 나온다는 이야기가 돌며 달러가 강세로 간 것이다. 그 당시 카더라통신일 수 있다고 봤지만 보고서가 정말로 나왔다.

아무리 전세계 기축통화인 달러의 발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연준 역시 은행이기 때문에 대차대조표상 부채 비율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누가 봐도 부담이 되는 것은 국채다.

연준이 출구전략 액션플랜을 가지고 있는데 국채를 줄이고 모기지 채권도 비중을 줄일 수 있다. 이를 시장에 내다 판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채권이란 어차피 만기가 있기 때문에 그냥 놔 두면 다 줄게 되어 있다. 따라서 매수하는 수량을 줄이면서 연준 출구전략 병행에 나설 것이다.

연준에 정통한 소식통인 존 힐샌라스의 보고서는 연준이 출구전략을 고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보고서의 골자는 월가도 이제 서서히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 하지만 연착륙을 위한 연준의 노력이 병행될 것이다. 어떻게 보면 뻔하지만 크게 걱정도 하지 말라는 보고서로 결론이 났다.

마지막으로 MSCI 한국지수를 통해 오늘 국내증시 외국인들의 흐름을 예측해보자. 일단 부정적이다. -2.81%로 지난 금요일장 하락분을 후반영한 차원도 있지만 57선은 코스피 1900 밑으로 외국인들의 투심이 맞춰져 있다. 그 전에는 외국인이 저가매수에 쉽게 나서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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