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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유명무실‥엔저 지속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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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유명무실‥엔저 지속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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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외신 브리핑

김희욱 전문위원 > 주말에 G7 재무장관과 각국 정상회담이 있었는데 여기서도 엔저에 대한 큰 허들은 나오지 않았고 달러 대비 엔화환율의 시장 반응도 상당히 의기양양했다. 먼저 AFP 통신의 보도내용을 보자. 이번 G7 회담의 결론은 결국 일본의 양적완화를 존중하자는 것이다. 이번 회담의 특징 두 가지를 꼽자면 이번 회담은 끝나고 나서 공동성명서가 발표되지 않았다는 점, 미국의 버냉키 연준의장은 불참했다는 점이다.

무엇이든 의미부여를 하려면 끝도 없지만 아주 드라이하게 설명한다면 이번에 공동성명서가 없었던 것은 현재 G7, 즉 영국과 유로존, 미국과 일본 등 주요 7개국 정상과 중앙은행인 ECB, BOE, BOJ, Fed 모두 현재 떳떳하지 못한 것이 있고 가급적이면 입장표명을 자제하는 것이 도움된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또 버냉키 연준의장 불참은 이번 G7 회담에 가지 않아도 큰 이변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이보다 다른 일정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유로존, 영국, 미국, 일본, 중앙은행 모두 현재 공격적인 양적완화를 추진 중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영란은행, ECB, Fed, BOJ는 일본을 나무랄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그래서 이번 G7 회담 역시 유명무실로 끝났다.

이번 회담에서 지금 글로벌 경제, 여기 모인 주요 선진국 7개국은 성장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다, 긴축에서 성장으로 돌아서자는 입장을 보였다. 원래 유로존은 긴축이었고 미국은 성장이었는데 성장 쪽으로 이견을 좁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본의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한 경기부양 의지를 존중하는데 모든 관심이 외환시장에 쏠린 만큼 환율은 감안하면서 적당히 양적완화를 하자는 것이다.

여기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보자. 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101엔을 넘어서서 101엔 85전을 기록했다. 오늘 우리나라 서울 외환시장과 동경환시에서 101엔 위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하지만 미국만큼은 약간 입장이 달랐다. 이를 USA 투데이를 통해 보자. 다른 나라는 몰라도 미국은 일본에 대해 상당히 시니컬한 입장이다. 이번 버냉키 연준의장이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바마 집권 2기 재무장관 제이콥 루는 G7 정상회담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이 경기부양을 하기 위해 양적완화를 하겠다는 명분 자체는 하자가 없다.

그러나 경기부양을 할 때 하더라도 다른 나라에 피해를 줄 수 있는 경쟁적 자국 통화가치 격하, 절하 등의 부작용을 신경써야 한다. 따라서 국제적 합의를 바탕으로 이 범위 내에서 양적완화가 이행되어야 한다며 대놓고 달러 대비 엔화환율의 움직임에 대해 불편한 시각을 나타냈다. 환율을 관리하면서 양적완화를 하라는 것이다. 비시장적인 부작용을 비시장적인 대책으로 막으려는 억지스러운 움직임이 있다. 대신 그만큼 미국의 상황이 시급하다고 볼 수 있다.

달러 대비 엔화환율이 코스피 지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보자. 역동조화가 뚜렷하고 지난주에도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금리 0.25%p 인하하면서 금리인하 효과를 보려고 하는데 치솟으면서 꺾였다는 것이다.

오늘도 1.25% 달러대비 엔화환율 상승은 어떻게든 반등해야 하는 코스피 지수에 여기에 방해가 된다고 본다. 대신 오늘 외환시장에서 101엔 85전, 70전으로 시작해 이것이 만약 꺾이기 시작하면 코스피가 반등하겠지만 여기서 하시라도 102엔까지 근접하거나 더 오르면 코스피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외국인 수급에 불리하겠다.

지난주 목요일 어떤 투자자문자의 대표가 트위터를 통해 연준의 출구전략 보고서가 곧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를 카더라통신으로 봤지만 실제 보고서가 나왔다. 지난주 달러 대비 엔화환율 100엔대를 뛰어넘는 구름판 역할을 했던 연준 소식통 존 힐샌라스의 보고서가 정말로 나온 것이다. 전세계 기축통화인 달러의 발권력, 윤전기를 돌릴 수 있는 키를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연준도 은행이다.

대차대조표상 부채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3조 달러 돌파해 3조 5000억 달러까지 가고 있는데 디레버리지에 나선다면 먼저 이런 국채 비중을 줄이는 것으로, 즉 국채를 갑자기 시장에 내다 판다기 보다 국채란 만기가 있기 때문에 그냥 내버려둬도 없어진다. 그러니까 현행 국채 매수량을 조금씩 줄이면 자연스럽게 비중이 축소될 것이라는 가정이다.

하지만 국채비중을 줄일 경우 상당히 조심스럽고 예민하게 시장의 반응을 살펴가면서 하겠다. 따라서 이번 보고서는 연준 출구전략을 고민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이 됐지만 월가는 서서히, 천천히 마음의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만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준이 노력할 테니 큰 충격은 없을 것이고 어떻게 보면 뻔하지만 그래도 연착륙이 최우선의 목표라는 스탠스를 읽을 수 있다.

한국과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비슷한 느낌, 투심전심을 비즈니스 인사이더를 통해 보자. 미국 내에 전체 가계의 주식투자 비율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52%로 나왔다. 금융위기 이전인 5년 전에 비해 여전히 10% 가량 낮은 수준이다. 연준이 자산가격을 올려놓으면 가처분 소득 증가로 이어지고 소비가 늘어나면 기업실적이 늘어나고 고용이 늘고 소비가 늘어나는 선순환의 가장 결정적인 부의 효과가 절반에만 해당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MSCI 한국지수를 보자. 지난 금요일 급락을 후반영한 차원도 있지만 2.81% 하락은 누가 봐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오늘은 달러 대비 엔화환율도 중요하다. MSCI 한국지수는 58은 1900대 초반이다. 57이기 때문에 1900이 깨져서 내려와야 외국인들은 저가매수의 메리트를 느낄 수 있다. 여기서 지수가 더 떨어져도 외국인 순매도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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