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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동북아평화협력구상'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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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미국을 포함한 동북아 국가들이 환경과 재난구조, 원자력 안전, 테러 대응 같은 연성 이슈부터 대화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고 점차 다른 분야까지 협력의 범위를 넓혀가는 `동북아 다자간 대화 프로세스`를 시작할 때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워싱턴 현지시간 8일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6번째인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을 통해 한미 양국이 주도해 북한에 문호를 개방하고 환경 등 비정치적 사안에서부터 시작해 북핵 등 안보현안으로 대화의 단계를 높여가는 `동북아평화협력구상` 이른바 `서울프로세스`를 공식 제안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30분여간 영어로 진행된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기반 구축, 동북아 지역의 평화협력체제 구축, 지구촌 평화와 번영에의 기여 등 3가지를 한미 공동비전과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굳건한 한미 동맹을 토대로 한국경제의 튼튼한 펀더멘털과 한국 정부의 위기관리 역량이 지속되는 한 북한의 도발은 절대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정착과 통일기반 구축을 위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그동안 북한이 도발로 위기를 조성하면 일정 기간 제재하다가 적당히 타협해 보상해 주는 잘못된 관행이 반복돼 왔다며 이제 그런 악순화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핵무기가 아니라 바로 국민 삶의 증진과 국민의 행복이며, 북한은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는 방향으로 올바른 선택을 해야한다며 북한 지도부는 확실히 깨달아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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