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SBS ‘원더풀 마마’ 캡처) [한국경제TV 유병철 기자] SBS 주말극 ‘원더풀 마마’ 주연 정유미가 이번엔 취업 준비생들의 고충을 온몸으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지난 5일 방송된 ‘원더풀 마마’ 8회에서는 엄마 윤복희(배종옥)의 파산으로 각자 살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고영채(정유미), 영수(김지석), 영준(박보검) 3남매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엄마의 부에 기대 그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던 정유미의 취업 수난기가 리얼하게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샀다. 정유미는 극 중 디자이너로서 옷 만드는 기술 이외에 어떤 스펙도 갖추지 못한 인물로 그려졌다. 이런 저런 채용공고를 뒤적여봤지만 그에게 돌아오는 건 싸늘한 냉대뿐이다. 중국어를 못한다며 퇴짜를 놓는가 하면 서른이 넘었다는 이유로 괄시 받기 일쑤다. 패션에 대한 감각은 누구보다 뛰어나다고 자부했던 인물이었기에 상처가 더 컸다. 프랑스 에스모드 대학 중퇴라는 이유로 “고졸은 안 된다.”는 말을 들으며 한숨을 내쉰다. 그는 “디자이너 하나 뽑으면서 뭔 조건들이 그렇게 많아!”라고 절규한다. 하지만 이내 회사 내 채용된 디자이너를 보며 “다들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고영채 넌 뭐했니?”라고 자조적인 말을 내뱉는다. 이는 최근 20대들의 치열한 취업 현실을 반영하며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샀다. 아무리 해당 분야에 대해 빼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어도 스펙을 갖추지 못한 이들은 애초에 면접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현실. 죽도록 열심히 살아야만 겨우 밥벌이 할 수 있는 현실이 고스란히 그려졌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정유미는 “역할 소화를 위해 잠깐 체험했던 장면이었지만 요즘 현실에 깊은 공감을 했다”며 “정말 열심히 해야만 겨우 겨우 취직을 할 수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원더풀 마마’는 못 말리는 된장녀, 된장남 3남매가 엄마에 대한 사랑을 깨달아가면서 진정한 화합을 그리는 가족드라마다. ybc@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