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최근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잇따라 반발하며 감사원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인천시 도시철도본부는 2일 인천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시철도 2호선 차량운행시스템 계약과 관련한 감사 결과에 대해 반박했다.
감사원은 지난달 30일 인천 도시철도 2호선을 포함해 전국의 경전철 건설사업 추진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인천시가 추정가격보다 606억원 비싼 6천142억원에 구매해 예산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인천시는 감사원이 목표연도와 량수를 잘못 비교한 것으로 2009년 최초 계약 이후 3차례에 걸친 변경 계약으로 예산이 오히려 절감됐다고 반박했다.
시 도시철도본부의 한 관계자는 "감사 당시 실제 계약 내용을 수차례 전달했으나 감사원에서 귀를 닫고 탁상 보고서를 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는 지난달 말에도 시 자산인 인천대 옛 본관과 부지를 감정가보다 싸게 매각했다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정면으로 반박한 바 있다.
당시 송영길 인천시장은 시정일기를 통해 "공무원들이 형식적인 감사원의 감사 때문에 소신 있게 일을 하지 못하고 책임지지 않으려고 모든 사안을 뒤로 미루기만 하는 것"이라며 "감사원이 징계를 요구한 공무원들은 오히려 인천시민이 표창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