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날이 유급휴일인데도 불구하고 직장인 가운데 절반은 출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직장인 703명을 대상으로 ‘근로자의 날 휴무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45.5%가 ‘근무한다’고 답변했다.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 재직자는 26.4%, 중소기업은 이보다 약 두 배 많은 49.7%가 정상 근무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근로자의 날에 정상 출근하는 이유는 ‘회사에서 내린 결정이라서’라는 답이 47.2%(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업무 특성상 쉴 수 없어서’가 33.1%, ‘지금까지도 쉰 적이 없어서’가 22.5%, ‘상사가 출근한다고 해서’가 6.9%, ‘업무가 많아서’가 6.3% 등의 순이었다.
근로자의 날에 정상 근무를 하게 되면 통상급의 1.5배로 휴일 근로수당을 받거나 보상 휴가를 쓸 수 있다.
하지만 74.1%에 달하는 응답자가 이러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이들 중 83.5%가 ‘별다른 대응 없이 그냥 넘어갈 것’이라고 답해 씁쓸한 고용 현실을 반영했다.
‘회사에 강력하게 항의하겠다’는 답은 17.9%, ‘노조 등 단체를 통해 항의한다’는 응답은 5.1%에 그쳤다.
한편 근로자의 날은 매년 5월 1일 근로자의 노고를 위로하고, 근무 의욕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법정 기념일이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9월 첫째 월요일을, 유럽·중국·러시아 등에서는 5월 1일을 노동절로 기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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