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을 찾은 구글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 래리 페이지가 오늘 삼성전자를 방문했습니다.
래리 페이지는 삼성의 OLED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여 앞으로 새로운 협력관계로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신동호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방한한 래리 페이지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삼성디스플레이 탕정 사업장입니다.
래리 페이지는 탕정 사업장의 소형 AMOLED와 중대형 OLED 패널 생산라인을 둘러본 후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래리 페이지가 OLED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모토로라를 인수하긴 했지만 소프트웨어 중심의 사업을 펼치고 있는 구글이 하드웨어인 OLED에 관심을 보인 것은 이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구글글래스와 같은 사람의 몸에 착용하는 컴퓨터 즉 웨어러블 컴퓨팅을 주도하기 위해 삼성과 협력관계를 논의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즉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OLED 패널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전화인터뷰> 황준호 대우증권 수석연구원
“구글이 만약 관심이 있다면 웨어러블 쪽이고 웨어러블 쪽이면 플렉서블에 관심이 높지 않겠느냐”
삼성디스플레이는 전세계 소형 OLED 디스플레이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구글글래스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구글로서는 OLED 패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삼성과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해왔던 삼성과 구글이 하드웨어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갈지 관심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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