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우체국에서도 알뜰폰(MVNO)을 가입할 수 있습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에서 저렴한 이동통신을 제공하는 알뜰폰(MVNO) 휴대전화 단말기를 수탁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유통망이 부족한 알뜰폰 업체들이 전국 3천600여개의 우체국에서 휴대전화를 판매하고 가입신청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사업을 준비 중"이라며 "최근 편의점들이 알뜰폰 휴대전화를 판매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라고 밝혔습니다.
미래부는 그동안 알뜰폰이 기존 이동통신사보다 저렴한 요금제를 지녔지만 활성화 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로 소비자와의 접점 부족을 꼽았습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알뜰폰 서비스의 이용요금은 저렴한 데 반해 가입경로와 관련정보가 부족해 소비자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알뜰폰 서비스를 이용 중인 300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알뜰폰을 사용한 이후 통신비가 월평균 41.3%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통화 품질에 대해서도 이용자의 94.0%가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의 품질과 동일하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알뜰폰 업체 18개 중 가입처를 오프라인에 둔 업체는 2개(11.1%)에 불과했으며 13개(72.2%) 업체는 홈페이지에서만 가입할 수 있게 해 소비자가 가입하는 데 불편함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알뜰폰 보급 확대를 위해 관련 기관과 업체에 가입 경로를 확대하고 정보 제공 방법 등을 개선해줄 것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통신업계에서는 정부기관인 우본이 우편과 금융, 쇼핑에 이어 통신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라면 논란의 소지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