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량을 늘려도 실물경제에 전달이 안 되면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김중수 총재는 24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통화정책에서 신용정책으로의 전환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는 한은이 이번달 금리를 동결하며, 경기 부양에 주력하고 있는 정부와 엇박자를 낸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김 총재는 "통화량을 늘리더라도 실물경제에 전달이 안되면 문제라며 양도 충분하게 하고 실물경제에 잘 도달하도록 하는 신용정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지난 17년여 동안은 한국은행이 거의 통화정책에만 주력해왔지만, 이제는 중앙은행의 역할이 달라지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최근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도 중앙은행이 중소기업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유럽의 경우, 유럽 전체가 어려운 게 아니라 중소기업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총재의 이번 발언은 앞으로도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보다는 총액한도대출과 같은 신용정책을 활용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그는 지난 11일 한은이 내놓은 3조원 규모의 `창조형 중소기업` 대상 총액한도대출에 새로운 기회가 창출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며, 이것이 한국의 잠재성장력을 높일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어떤 효과가 있을지 점검해보자"고 말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태영 포스코경영연구소장, 박상규 대한건설협회 상근부회장, 박원암 홍익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신인석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양준철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이성한 국제금융센터 원장이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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