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성인남녀의 평균 초혼연령이 남자는 32.1세, 여자는 29.4세로 조사됐다.
오늘(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혼인·이혼통계`에 따르면, 남자는 1년 전보다 0.2세, 여자는 0.3세 초혼연령이 상승했다.
남녀 모두 결혼을 하는 나이가 갈수록 늦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전체 결혼건수는 32만 7100건으로 1년 전보다 2천건, 0.6%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결혼건수를 말하는 `조(粗)혼인율` 역시 6.5건으로, 2011년보다 0.1건 줄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결혼 시기를 늦추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이혼건수는 현상유지··평균 혼인지속기간 13.7년
이혼건수는 11만 4300건으로, 1년 전과 같았다. 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인 `조(粗)이혼율` 역시 2.3건으로 동일했다.
이혼한 부부의 평균 혼인지속기간은 1년 전보다 0.5년 증가한 13.7년으로 조사됐다.
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를 뜻하는 `유배우이혼율`은 4.7건으로 나타났다.
부부 1000쌍 가운데 9.4쌍이 이혼했다는 뜻으로, 이는 2011년에 이어 2년째 2001년 이후 최저치다.
▲ 남자연상 부부 감소··여자 연상 부부 증가
`연상의 여인`과 결혼하는
남성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연상 여성과 결혼한 초혼 남성은 4만명으로, 전체 결혼의 15.6%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 5천명, 1.2% 증가는 수치다.
1~2살 차이의 연상 여성과 결혼한 남성은 2만9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 3~5살 차이의 연상과 결혼한 남성은 880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연상여성과 결혼하는 남성들의 비중은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1년 11.3%에서 불과했지만 계속해서 증가했고, 2008년 이후에는 13.7%에서 지난해 15.6%까지 급증했다.
▲ `50대 이상` 황혼 이혼이 늘고 있다.
50대 이상의 이혼이 급증하고 있다.
50대 이상 연령층의 이혼은 남성의 경우 전체 이혼의 32.8%(3만7400건), 여성의 경우 21.1%(2만4100건)를 차지했다.
지난해 이혼한 남자 3명 중 1명 이상, 이혼한 여자 다섯명 중 한명은 50대 이상이라는 뜻이다.
이처럼 황혼이혼이 늘고 있는 것은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달라진 문화와 가치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서울 남녀 결혼 가장 늦게 한다.
서울 지역 남녀가 16개 시도 중 가장 늦게 결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남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32.4세, 여성의 초혼 연령은 30.2세로 각각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남성 초혼 연령이 가장 낮은 시도는 충북·충남 31.6세였고, 여성 초혼연령이 가장 낮은 시도는 충남 28.7세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