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유병철 기자] 방송인 이상인이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리얼리티 서바이벌 ‘생존의 기술’ 촬영 첫 날 손목 인대가 파열되는 사고를 당했다.
TV조선이 야심차게 기획한 ‘생존의 기술’은 대한민국 최고의 생존전문가들이 오로지 생존 기술과 노하우만으로 문명이 단절된 야생에서 7박 8일 동안 사투를 벌이며 생존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이상인과 SBS ‘생활의 달인’ ‘생존’ 편을 통해 많은 화제를 모았던 김종도, 이창윤, 이웅희가 참여한다.
‘생존의 기술’ 제작진은 필리핀 팔라완 인근의 무인도를 첫 여정지로 선택했다. 촬영 첫날 이상인을 비롯한 생존전문가들은 무인도로 향했고, 수많은 찰과상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을 딛고 상륙에 성공했다.
무인도에 도착한 이상인은 본격적인 생존 대결을 시작하면서 식량을 구하기 위해 직접 야자수 나무에 올라갔다. 의욕적인 모습으로 야자수를 채취하던 이상인은 손목 인대 80%가 파열되는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제작진은 촬영에 앞서 오랜 기간에 걸쳐 철저하게 준비했지만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이상인의 부상에 ‘멘붕’ 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동행했던 팀 닥터가 사고지점 가까이에 있었던 터라 이상인은 현장에서 바로 봉합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상인의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제작진은 “과연 이상인이 촬영을 계속할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제작진이 촬영을 계속 진행해야 할지를 두고 고심하는 사이 이상인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강행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이상인은 “상처가 걱정스럽긴 했지만 나 하나로 인해 어렵게 준비한 프로젝트가 중단돼 물거품이 되는 걸 원하지 않았다”며 “수시로 상처 부위를 소독하며 손의 감각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고 전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상인은 열대 더위로 인한 땀 때문에 상처가 쉽게 아물지 않아 고생이 많았지만 투혼을 발휘해 촬영에 임했다는 후문이다.
이상인이 부상 투혼을 감수하면서까지 원시의 정글에 몸을 던져 사투를 벌이는 모습은 20일 밤 10시에 첫 방송되는 ‘생존의 기술’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