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유병철 기자] 강호동이 50대 주부에게 대패해 눈물을 훔쳤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2 ‘우리동네 예능과 체육의 능력자’(이하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상도동 탁구팀과 예체능팀의 불꽃 튀는 탁구 대결이 그려졌다. 이날 상도동 탁구팀과의 경기는 1점 차의 아슬아슬한 승부가 계속돼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이에 힘입어 ‘우리동네 예체능’은 지난주보다 0.3%P 상승한6.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 중 강호동은 50대 강은순 주부와 승부를 가렸다. 강호동은 과거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1’에서 천하장사급 탁구 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에 1박 2일의 탁구왕 강호동이 예체능팀의 주장으로 다시 한 번 탁구 실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는 몸풀기 연습에서 강은순 주부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으로 상도동 탁구팀에게 긴장감을 심어줬다. 이어 경기 초반부터 강은순 주부의 실점을 유도한 채 첫 득점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이끌어 갔지만 이내 상대에게 따라 잡히고 말았다. 강호동이 계속되는 긴장과 부담감에어느 순간부터 조급한 모습을 보이다가 리듬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 본 경기에 들어선 강호동은 예상과 달리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강호동의 연이은 실수에 코치 유승민은 “무리하지 않아도 돼”라고 말하며 그를 안심시키며 “한번쯤은 공격을 한번 줘보고 어떻게 갈 지 봐 줄 필요가 있다”며 전략을 짜기도 했다. 서브에 강한 면모를 보인 강호동은 가운데로 들어온 기습 공격을 재치 있게 막아내는 등 녹록하지 않은 실력을 뽐냈지만 길게 이어진 릴레이에서는 계속 점수를 내줬다. 관중석또한 “강호동 잡혔다”고 말해 그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며 분위기를 상도동 탁구팀으로 이끌어갔다. 결국 강호동은 강은순 주부의 공을 받아 치지 못한 채 상대의 득점을연달아 허용, 11:6으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렇듯 상도동 탁구팀에게 완전히 흐름을 넘겨준 강호동에게서는 전직 탁구왕의 모습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대굴욕만이 남게 됐다. 한편 경기를 마친 강호동은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얼굴이 구겨진채 눈물을 글썽였다. 민호는 “울려고 한다”고 말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고 강호동 역시 앞서 패배한 후 눈물을 글썽인 민호를 보고 “내가 해보니까 민호 심정을 알겠더라. 이게 막 힘으로도안 되고 살살 넣어도 안 되니 혼란이 오더라”라고 말하며 긴장했던 마음을 털어놨다. 특히 경기를 마친 후 11:6 최다점수차로 패한 것에 대해 “동생들이 나를 믿고 있는 부분이 있잖아”라고 되뇌며 속상함 마음을 드러낸 강호동에게 “엄청믿었죠. 다 믿었는데요!”라고 깐죽거리는 이수근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강호동의 대패에 누리꾼들은 “긴장감 백퍼! 대박”, “그 승부욕 그 열정에 반했습니다.” “월드컵 후로 이런 흥분은 처음”, “강호동화이팅!” 등 다양한 반응을 이어갔다. 한편 예체능팀은 탁신 조달환과 쌍벽을 이루는 연예인 탁구 고수인 정은표 섭외에 극적으로 성공하며 다음 주 회심의 반격을 준비한다. 상도동팀에게 아쉽게 패한 예체능팀은 다시 심기일전하여 목동팀을 준비할 예정이다. 다음 주 정은표와 아이돌 레인보우의 멤버 재경의 합류로 힘을 얻은 예체능팀은 다시금 맹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ybc@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