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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옥정’ 아영 “태희 언니 괴롭히려니 걱정”(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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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유병철 기자] 영락없는 귀여운 20대 초반의 아가씨다. 하지만 그 나이 또래 여자들보다 훨씬 파이팅이 넘쳤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없는 여자는 아니다. 자신이 현재 잘하는 일을 알고 앞으로 무슨 일을 해야 할지도 생각한다.

직접 본 달샤벳 멤버 아영(22)은 그런 아가씨였다. 좋아하는 이야기를 할 때는 신을 내고 우울한 질문에는 금세 움츠러든다. 한국경제TV15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장옥정, 사랑에 살다를 통해 사극에 첫 도전장을 내민 아영을 만나 연기돌로의 변신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았다. 그와의 인터뷰는 봄날의 햇살처럼 따스한 느낌이었다.

아영은 최근 종영한 KBS2 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에서 극중 공선혜 역을 맡아 극에 활력소를 불어 넣었다. 비중과 분량은 크지 않았지만 조연임에도 불구하고 미스 공 캐릭터에 100% 녹아들어 제 몫을 톡톡히 하며 시청자들로부터 껌아영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공선혜는 제 나이 또래로 설정돼 첫 연기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편하게 연기했어요. 같이 호흡을 맞춘 고창석 선배님이 제가 캐릭터를 잘 잡을 수 있게 도와줘서 잘 적응했죠. 촬영 전에는 이렇게 껌을 많이 씹게 될지 꿈에도 몰랐어요. 애칭에 대해선 감사한 마음뿐이죠. 대중에게 사랑받았다는 증거니까요.”

아영은 광고천재 이태백에 시크릿 멤버 한선화와 함께 출연한 것이 힘이 됐다. 가수이면서 연기를 하는 것에 동질감을 느꼈고, 심적으로 의지할 수 있었다.

동병상련이라고 해야 할까요. 가수로 활동하면서 무대에서 보다가 촬영장에서 언니를 만나니 너무 반가웠어요. 서로 첫 작품이다보니 의지가 되더라고요. 극중 언니랑 싸우는 신도 많았는데 재밌게 찍었어요.”

아영이 연기에 뜻을 품은 것은 고1 . 친구와 연극영화과를 목표로 공부하며 대학로에 있는 극단에 들어가 공연도 했다. 이후 동덕여대 방송연예과에 입학, 배우보다 가수로 먼저 데뷔했다.

가수와 배우는 다른 게 아니라 같은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연예인이잖아요. 가수 나름의 또 다른 매력이 있어요.”



가수로 살았던 그에게 연기자의 길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결코 연기자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많은 아이돌 출신 스타들이 가수로는 성공을 거둔 반면 연기자로는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 충분한 준비를 하지 않고 네임밸류만 믿고 연기에 도전하다 큰 망신을 당했다. 발연기 논란도 적지 않았다.

아이돌이 많은 활동을 하고 있잖아요. 저도 많은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아이돌에 대한 선입견이나 편견은 본업이 아니기 때문에 생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아이돌 출신 선배님들 중 잘 하시는 분들도 있잖아요. 시청자분들께서 편견 가지지 않게 최선을 다할 생각이에요.”

물론 아영도 초반에는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연기지적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다. 발성, 입모양 등 자신의 문제점을 하나씩 고쳐나갔다. 직접 부딪히며 가수 아영이 연기자 아영으로 성장했다. ‘광고천재 이태백에서는 동료 배우들과의 원만한 관계가 큰 도움이 됐다. 출연 배우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허물없이 지내는 게 좋은 연기로 이어졌다.

아직 많은 부분에서 부족하죠. 부족한 것들이 내 눈에 보여요. 더 많이 노력해 선이 깊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게 내 목표이자 바람이죠. 고창석 선배님께서 배우는 말하는 직업이 아니라 듣는 직업이다고 하시며 듣고 감정을 표현하면 된다고 조언해 주셨어요.”

그가 광고천재 이태백에 출연하기까지의 과정이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그 전부터 수차례의 오디션을 봤고, 매번 낙방하는 실망감을 맛봤다.

수차례 오디션을 봤죠. ‘광고천재 이태백전까지는 모두 떨어졌어요. 그래서 기대도 없었어요. 이전과 달랐던 것을 꼽자면 절실함을 보여드린 것이었죠. 그렇게 마음을 먹고 오디션을 봤고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웃어주시더라고요.”

아영은 욕심이 많다. 욕심이 많기 때문에 끊임없이 노력하는 노력파이기도 하다. 하지만 연기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아영은 부담감 때문에 드라마 촬영이 끝난 후 남몰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현장은 아직 아영에게 낯설고 불편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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