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여성 3명이 국내 항공사 여객기에 숨어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다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들은 승무원들이 비행 도중 교대로 휴식을 취하는 공간인 ‘벙커(Bunker)’와 연결된 정비 통로에 숨어 미국까지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공항에서 중국인 여성 3명이 밀입국을 시도하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에 체포됐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당일 LA공항에 도착한 아시아나항공기에 숨어 타고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국제공항에서 홍콩행 항공기를 탑승한 이들은 승무원 휴게실을 통해 항공기 천장으로 올라간 뒤 20시간 넘게 숨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인 3명은 망명신청을 했으며 현재 미국 세관국경보호국에서 조사를 받는 중이다.
이들이 어떤 경로로, 어떤 이유로 밀입국 하게 됐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항공사의 보안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토부는 사건 발생 후 지난 2일과 9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보유한 벙커가 있는 5개 기종의 항공기에 대한 긴급 점검을 했다. (사진= 한국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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