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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의 신’ 김혜수, ‘카리스마 무표정 짤’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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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유병철 기자] ‘미스 김김혜수의 활약상을 가득 담아낸 카리스마 무표정 짤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KBS2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의 주인공 슈퍼갑 계약직 미스 김 역의 김혜수는 웃지 않는다. 컴퓨터 자판을 두드릴 때와 출근인사를 건네는 표정이 같고 밀대로 바닥을 청소할 때나 노래방 회식에서 탬버린을 흔들 때나 표정이 같다. 그 누굴 보더라도 무슨 일을 하더라도 한결같은 무표정, 그 표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스 김은 왜 웃지 않는가. 일단 웃지 않아야 캐릭터가 산다. 미스 김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이다. 어쩌다 실명(김점순)이 공개되긴 했지만 그 외의 나이, 학력, 배경 등은 전부 미스터리다. 드러나는 건 사막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자라는 사실 뿐. 124개의 자격증을 소지하고 영어, 중국어, 일어 등 다양한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세상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능력자다. 그러나 정규직을 마다하고 3개월 계약직만 고집한다.

미스 김에겐 미스 김 사용설명서란 독특한 설명서가 따라다닌다. 자신을 마치 상품처럼 어필하는 그녀는 설명서에 불필요한 인간관계를 일절 거부 한다고 명시해뒀다. 살가운 구석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어찌 보면 냉혈하기까지 한 캐릭터가 미스 김이다. 김혜수는 명배우답게 이런 캐릭터를 무표정과 당당한 대사톤으로 제압했다.

미스 김의 이와 같은 무표정은 직장의 신코믹의 핵심 무기. 지난 4회 방송에 등장한 미스 김의 탬버린 춤이 신공에 가깝게 느껴졌던 이유도 그녀가 흔들림 없는 표정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망가지는 순간에도 절제된 표정을 짓는 모습이 더 큰 웃음과 반전의 재미를 선사한 것이다. 미스 김의 무표정은 가뜩이나 웃긴 직장의 신을 더욱 웃기게 만드는 일등공신이다.

다양한 표정연기 만큼 힘든 게 무표정 연기다. 실제로 웃음이 많기로 유명한 배우 김혜수. 대본 연습에서도 가장 많이 폭소를 터뜨리는 그녀다. 그러니 정말 웃긴 캐릭터 미스 김을 무표정으로 소화해내기란 보통 일이 아닐 터. 하지만 김혜수는 혀를 내두를 만큼 경직된 무표정으로 촬영장은 물론 안방극장을 제압했다.

미스 김의 표정이 없어질수록 더욱 궁금해져만 가는 그녀의 사연. 점점 베일을 벗고 있는 미스김의 과거의 단편만으로 단지 아픔이 있었을 것이라는 정도만 짐작케 한다. 보면 볼수록 궁금한 미스 김의 스토리는 오는 15일 밤 10KBS2 ‘직장의 신’ 5회에서 방영된다.

yb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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