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2부 - 심층분석
KTB투자증권 박문서 > 수급적인 부담이 극히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 만기 관련 이슈는 그다지 없다. 차익거래는 어제까지 5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평균 500억 원을 거의 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장중 차익거래 물량의 부담이 크지 않은 상태다. 또 합성선물 연계 물량도 컨버전이나 리버설 조건이 좋지 않다. 현재까지 합성선물, 옵션의 연계물량도 거의 관찰되지 않고 있다. 이번 만기와 관련해 수급적인 부담은 극히 미미하다. 비차익이 오늘까지 9일 연속 순유출되고 있는데 비차익 매도와 외국인, 현물 매도가 수급적으로는 오히려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차익거래 쪽의 최근 움직임을 보면 3월 만기 이후 시장의 베이시스가 이론 베이시스를 기준으로 등락을 불안정하게 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다소 하락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다만 하락의 속도나 외국인 선물매매가 이번 주에 다소 간헐적으로 매수에 들어오면서 베이시스가 떨어지는 폭이 크지 않다. 그러다 보니 차익거래의 움직임이 매도로 강하게 출회되지 않고 있다.
또 이번 만기의 물량 부담이 크지 않다고 보는 이유는 3월 만기 이후 매매주체별로 프로그램 매매를 보면 전체적으로 3600억 원 정도 출회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만기 자료를 작성하면서 주요 회원사별 차익잔고를 살펴보니 이보다 많은 8400억 정도 차익거래를 통해 물량이 나왔다.
장중 거래소에서 발표한 통계치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장 베이시스 흐름 등을 고려하면 회원사별 차익잔고 흐름이 맞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나타나고 있는 3600억 원보다는 훨씬 많았고 이에 따라 1차적으로 급한 물량들은 차익잔고 청산이 진행됐다. 수급적인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베이시스가 다소 불안정하고 떨어지는데도 차익거래에서 물량이 대규모로 나오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최근의 환 움직임에서 찾을 수 있다. 연초 이후 원달러환율이 7% 정도 급등했기 때문에 작년 연말부터 현재까지 차익거래를 실현한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차익거래를 통해서는 수익을 냈지만 환차손 관련해 꽤 많은 손실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 조건으로 차익잔고를 청산하기 쉽지 않은 상태다. 그래서 외국인들의 차익거래 매도가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
현물도 그렇지만 선물도 연초 이후 외국인들의 스탠스는 매도에 상당 부분 무게가 실려 있는 상태다. 연초 이후 외국인들의 누적 선물 포지션을 보면 매도 포지션을 쌓아놓고 있는 상태다. 연초부터 전일까지 외국인들의 누적 선물 매도 포지션을 보니 4만 2000계약 정도다. 금액으로 보자면 5조 5000억 정도다. 현물이 4조 6000억 정도이니 현물보다 훨씬 더 많은 규모의 매도를 선물에서 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왜 선물 매도를 할까. 현물과 비슷한 이유 때문이다. 첫 번째는 자동차나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연초 환율로 인해 다소 전망이 우울했고 뱅가드 펀드 벤치마크 변경 등의 이유로 외국인 현물 매도가 계속됐기 때문이다. 현물을 대규모로 팔아야 하는 외국인 입장에서는 선물을 매도하고 현물을 파는 것이 훨씬 더 전략에서 유리하다. 그러므로 현물 매도 포지션, 헤지 매도 수요가 꽤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최근 대북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부담이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매도를 불러왔다.
이번 주 컨버전과 리버설의 흐름을 살펴보면 4월에 컨버전이 다소 올라온 것은 사실이지만 체결조건에는 그다지 매력이 없다. 현재로서는 현, 선물 차익거래를 통해 장중 시장 베이시스가 떨어지는 시점을 이용해 청산하는 것이 훨씬 좋은 조건이다. 굳이 옵션을 연계할 필요가 없다.
컨버전 가격이 4월에 가파르게 올랐다. 장중에는 0.8정도까지도 오르는 모습을 보였는데 사실 컨버전을 기존의 차익잔고와 연계시켜 만기일에 청산하려면 -0.4 이상으로 올라야 한다. 아직도 0.4~0.5 정도의 괴리가 있는 것이다. 오늘 오전 중 -0.9나 -1포인트 근처에서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다. 그러므로 체결이 어려운 상태다. 리버설도 장중 시장 베이시스를 이용해 진입하는 것이 낫다. 리버설은 현재 가격 조건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번 만기에는 옵션 연계 물량도 매수나 매도가 거의 없다.
금통위 결과는 이미 나왔기 때문에 외국인 현물 매매를 살펴보자. 물론 선물 움직임들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현재는 현물 외국인 매매가 훨씬 시장의 영향력이 높다. 장중 외국인들의 비차익이나 유가증권시장의 매매 흐름이 오히려 시황에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두 번째로 만기일이니 장중 시장 베이시스 흐름을 봤을 때 0.40 정도 아래에서는 최근 외국인들의 잔고가 계속 흘러나왔다. 시장 베이시스가 0.40포인트 아래로 떨어지는지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지만 오후 장에서 컨버전 가격이 -0.40포인트 이상으로 급격하게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나는지를 봐야 한다. 앞서 언급한 두 조건의 가능성은 굉장히 낮아져 있지만 만기일이기 때문에 눈여겨볼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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