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 10일 발생한 농협은행의 인터넷뱅킹 서비스 중단 사태에 IT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수봉 금감원 부원장보는 11일 농협의 빈번한 전산사고가 농협금융지주와 산하 자회사의 전산시스템을 농협중앙회에 위탁·운영하고 있는 취약한 IT지배구조와 운영체제에 원인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부원장보는 중앙회가 위탁을 받아 IT업무를 처리하면서 위탁한 금융회사들이 사실상 IT부분에 대해 통제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다보니 사고가 나도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금감원은 농협은행의 전산문제가 농협중앙회와도 관련이 깊다고 보고 지난달 20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특별검사의 대상에 농협중앙회를 포함해 검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협중앙회에 책임이 있더라도 금감원은 이에 대한 제재권한이 없고, 전산장애 개선대책 수립과 이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수준에 그칠 전망입니다.
금감원은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한 농협금융과 자회사의 경영진과 감독자에 대해서도 사고와 관련해 적정하게 관리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 경우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농협은 2015년까지 금융지주 자회사와 중앙회의 IT시스템을 분리하는 작업을 추진중입니다.
금감원은 농협의 전산시스템 전환이 2015년 2월까지 완료되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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