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욱 연구원은 5일 "이번 결정이 엔·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는 제한적이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엔화의 점진적인 약세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엔·달러 환율 전망치 95엔 수준이 일본 정책 변화만으로 움직일 수 있는 엔화의 상단 수준이며 7월 참의원 선거 후 아베 정부의 정책모멘텀 약화가 예상된다"며 올해 말 엔·달러 환율 전망치를 달러당 95엔으로 유지했다.

허 연구원은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볼 때 일본은행의 대규모 본원통화 공급으로 2014년 말 엔·달러 환율 100엔, 2015년 말 110엔까지의 점진적인 약세가 진행될 것"이라며 이는 미국 경기 회복에 따른 미-일간 금리차 확대, 엔화 대출 자금회수의 일단락 등 시장의 힘에 의한 엔화약세를 전제로 한다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4일 금융완화의 지표를 콜금리에서 본원통화로 변경하고 본원통화를 내년 말까지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늘리기로 하는 등 공격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