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적인 불건전 매매가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해 수탁거부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일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수탁거부 건수는 3천938회로 전년도 2천438회보다 61.9%가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수탁거부건수가 지난 2012년 급증한 것은 테마주를 중심으로 불건전 주문이 빈발하는 동시에 상습적 불건전 매매에 대한 제도 개선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수탁거부 조치된 계좌들이 조치전 3개월간 거래한 상위종목 50개를 분석한 결과, 43개 종목이 각종 테마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정치 테마주가 22개 종목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정책수혜주가 15개 종목, 신성장 관련주 3개 종목, 엔터테인먼트 테마주가 3개 종목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 전체 수탁거부 위탁자수의 66%(2천67명)가 재차 수탁거부돼 불건전 행위가 반복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거래소 측은 "불건전 매매 행위자는 수탁거부조치로 인해 해당 계좌의 매매가 제한되고 있으나, 불건전 매매양태는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며 "투자자 중심의 예방교육과 건전투자 계도는 물론 수탁거부기간(현행 5일) 확대 등 불건전 주문에 대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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