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쌓여있던 `암흑물질(dark matter)`의 존재 단서가 사상 처음으로 포착됐다.
AFP 통신은 3일 스위스 제네바의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국제연구팀이 우주를 구성하는 물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암흑물질` 입자를 포착하기 위해 지난 2011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설치된 알파자기분광계(AMS)를 이용한 결과 "새로운 물리적 현상에 대한 증거"를 찾아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새뮤얼 팅 교수(MIT)가 이끄는 AMS 분석팀은 분광계를 통해 지금까지는 직접 관찰된 적이 없는 암흑물질에 대한 첫 번째 단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팅 교수는 AMS가 팀이 구성된 이후 18개월간 활동하면서 약 250억 개의 소립자 이벤트를 관찰했으며 이 가운데 약 80억 개가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전자와 그 반물질 짝인 양전자라고 밝혔다.
암흑물질은 우주 구성 물질의 90% 이상을 차지하지만 어떤 요소로 구성돼 있는지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일부 학자들은 물질이자 반물질이면서 매우 약한 상호작용을 갖는 거대질량 소립자(WIMP)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물질과 반물질이 만나면 상쇄되기 때문에 두 개의 WIMP가 충돌하면 파괴되면서 전자와 양전자(陽電子)라는 딸 소립자가 방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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