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글로벌 이슈진단
대한금융경제연구소 정명수 > 미국 상무부 발표를 보면 지난 2월 공장주문이 전달 대비 3% 늘어났다. 5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전문가 예측 42.9%를 웃도는 것이며 공장주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내구재, 최소한 3년 이상 유지되는 상품의 주문이 5.6% 급증한 것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경제지표가 좋으니 JP모간, 모건스탠리, 바클레이즈 등 월가의 투자은행들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JP모간은 1분기 GDP 전망치를 2.7%에서 3.8%로 높여 잡았다. 개인소비가 늘고 건설지출이 늘어난 것을 반영한 것이다. JP모간은 기업 재고가 꾸준히 늘어난 것이 개인소비의 증가를 자극했고 주가상승에 힘입어 고액 소비가 증가하는 자산효과가 감세 중간에 악영향을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도 개인소비지출과 건설지출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는 점을 들어 성장률 예상치를 2.7%에서 3.3%로 높였다. 바클레이즈도 2.6%에서 3.4%로 높여 잡았다.
다만 이번 분기, 4월부터 6월 사이의 성장률은 지난 분기의 반등세 때문에 다소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 3월 1일부터 공식 발동된 연방정부의 시퀘스터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17개국, 유로존의 2월 실업률이 12%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연합이 실업률 발표를 시작한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유로존의 1월 실업률도 11.9%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에 이어 두 달 연속 실업률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25세 이하의 청년실얼률이 23.9%에 달해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와 스페인은 실업률이 26%를 넘어섰고 청년실업률 역시 그리스는 58%, 스페인은 55%에 달했다.
또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도 지난 2011년 9월 이후 20개월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다. 금융정보업체인 마킷이 발표하는 유로존 제조업 PMI는 46.8로 확정치가 나왔다. 전월의 47.9에 비해 떨어졌지만 지난달 21일 발표된 잠정치 46.6보다는 그나마 소폭 개선된 것이다. 제조업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유럽의 경기상황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키프로스 정부가 구제금융 조건 시한 연장 합의에 성공했다는 소식이다. 당초 키프로스 정부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IMF, 유럽중앙은행 등 국제 채권단의 요구에 따라 2016년까지 균형 예산을 달성해야 했다. 이 시한을 2018년까지 2년 더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고 국제 채권단이 이를 수용한 것이다.
한편 미할리스 사리스 키프로스 재무장관이 사임을 했다. 유로존의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폐쇄된 키프로스의 2대 은행, 라이키 은행의 은행장을 역임한 이력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키프로스 정치권은 예금 동결 전에 예금을 인출한 인사들을 색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무장관이 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심지어 키프로스 대통령에게도 의심의 눈길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아무튼 키프로스 사태는 채권단과의 협상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이런 것이 유럽증시에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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