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STX조선해양에 대해 채권단이 자율협약을 맺고 공동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 주요 채권은행들은 2일 오후 회의를 열어 STX조선에 대한 채권단 공동관리와 유동성 지원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 공동관리가 결의되면 채권단은 STX조선해양은 기존 재무개선약정을 해지하고 자율협약을 맺게 된다.
STX조선해양은 이날 워크아웃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지난 1일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자율협약) 신청했다”며 “채권금융기관과의 자율협약을 통한 신속한 경영개선 및 재무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STX조선해양은 작년 말 기준으로 총 자산 13조5120억 원에 자본총계 1조3148억 원, 부채총계 12조1971억 원을 기록 중이다. 이 중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부채 규모만 11조원에 이르고 지난해 한 해 동안 지출된 이자비용은 2653억 원에 이른다.
한편, STX그룹의 주 채권은행은 한국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농협은행 등으로 이들 4곳 채권단이 STX그룹에 대한 위험노출정도(익스포저)는 10조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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